7월 10일까지 진한미술관서…이후 부산 전시도

‘광주정신·대동세상·고향 ’손 끝으로 빚어내다
정윤태 조각展 ‘쉬지 않는 손! 머물지 않는 정신!’
7월 10일까지 진한미술관서…이후 부산 전시도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윤태 전 조선대 교수가 7년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쉬지 않는 손! 머물지 않는 정신!’을 주제로 한 전시는 동구 진한미술관에서 내달 10일까지 진행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인생의 시련속에서도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정윤태 전 조선대 미술대학장이 7년만에 개인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쉬지 않는 손! 머물지 않는 정신!’이란 주제의 이번 조각전은 광주 동구 중앙로에 자리한 진한미술관(구 세계조각·장식박물관)에서 7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정윤태 교수의 예술 세계와 철학적 사상을 총망라한 이번 전시는 지난 7년간 제작한 작품 55점과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정윤태 作 ‘大한국인’

정년퇴임 후 2015년 편도암 선고를 받았던 정 교수는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고 지난 10개월간 작품활동에만 매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지역의 전통문화 유산과 역사적 사건에 관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05년 정 교수가 제작에 참여한 5·18민주광장 ‘민주의 종’ 겉면에 새겨진 브론즈 작품이다. 그는 종 4개면에 새겨진 ‘무등산 입석대’와 고싸움 놀이를 소재로 한 ‘대동세상을 꿈꾸며’·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을 조형화한 ‘대한독립 만세’·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나타낸 ‘광주는 살아있다’ 등을 새로운 부조 작품으로 선보인다.

혼란의 시기를 겪었던 대한민국의 상황을 반영한 작품도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으로 꼽은 브론즈 작품 ‘大한국인’은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추락한 국격을 바로 세우고 허탈감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불어넣고자 힘차게 기상하는 한국인을 형상화했다.

또 고향인 전남 완도에 대한 사랑을 작품에 담아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17완도해조류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바라며 제작한 ‘바다의 미래’·‘청해진의 꿈’·‘바다사랑’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제작한 ‘신세계를 향해’와 ‘오늘은 참 좋은날’등 다양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그는 이번 전시가 마무리 되면 장소를 부산 타워아트갤러리로 옮겨 7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부산조각전’을 진행한다.

정 교수는 “평생 쉼 없이 예술가로 , 교육자로, 미술행정가로 살아오면서 번뇌의 편린으로 인생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시련과 성장을 위한 도전으로 여기며 극복해 왔다”며 “이번 전시회 주제는 예술 인생 반세기를 조망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전시 작품들은 평화·사랑·풍요로 압축되는 인간의 근원적인 소망과 염원을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원로작가로서 광주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정윤태 교수는 조선대 사범대를 졸업했으며 이후 조선대 미술대학장을 비롯해 광주미술협회장,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 및 이사, 광주시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전국조각가협회장 남도조각가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대통령문화훈장, 문공부장관상, 프랑스 르 쌀롱전 동상 등 다수 상을 수상했다. (문의=062-263-4203)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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