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67㎏급 김잔디는 준결승서 아쉽게 져 銅

이대훈, 세계선수권 3번째 금빛 발차기

여자 67㎏급 김잔디는 준결승서 아쉽게 져 銅
 

지난 27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kg 이하급에서 우승한 한국의 이대훈이 미소를 짓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이 세계선수권대회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대훈은 지난 27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급에 결승에서 대만의 황 유옌(20·세계랭킹 42위)을 26-8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대훈은 준결승에서 불가리아의 블라디미르 달라클리에프(세계랭킹 31위)를 시종 압도한 끝에 23-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대훈은 결승에서 지난해 리우 올림픽 8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와 재대결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아부가우시가 준결승에서 황 유옌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 둘의 리턴 매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아쉬움은 컸지만 이대훈은 결승전에 집중했다. 경기 초반 잠깐의 탐색전을 끝낸 이대훈은 곧바로 맹공을 퍼부으며 1라운드에서만 9-0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라운드 들어서도 발차기를 잇따라 몸통에 꽂으며 13-0까지 달아났고, 머리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17-4로 3라운드를 맞았다. 3라운드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이대훈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안방에서 완벽한 세계 제패를 이뤘다.

지난 2011년 경주, 2013년 푸에블라에서 잇따라 이 체급 우승을 했지만 2015년 첼랴빈스크 대회 때는 16강에서 탈락하며 3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이대훈은 개인 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과 함께 지난해 리우 올림픽 동메달의 아쉬움도 씻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67㎏급 준결승에 나섰던 김잔디(22·용인대)는 이번 대회 톱시드인 누르 타타르(터키·랭킹 3위)를 맞아 연장 끝에 9-11로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잔디는 초반 열세를 딛고 3라운드 막판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9-8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종료 직전 주먹 공격을 맞고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1분 골든 포인트제로 진행된 연장에서 김잔디는 타타르에게 몸통 공격을 먼저 내주며 9-11로 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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