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하면 사고’…장마철 ‘포트홀’ 주의보

광주 도심 주요도로 곳곳 패여…올해만 4천건 발생

대형사고 위험 상존…市 “매일 순찰하며 응급 복구”
 

광주에서 올해만 4천개가 넘는 포트홀이 발생하는 등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오전 남구 대남대로 인근 도로에서 발견된 포트홀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시내 도로 곳곳에서 움푹 패이거나 푹 꺼진 ‘포트홀’이 올해만 4천216곳이 발견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광주시내 포트홀 발생건수는 총 4천216건으로 1월 432건, 2월 1천332건, 3월 996건, 4월 768건, 5월 440건, 6월 248건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시내에 총 9천584건의 포트홀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56%나 줄어든 수치다.

광주시는 이같은 포트홀 감소 이유를 시의 꾸준한 도로 관리로 꼽았지만, 올해 광주·전남 지역에 유독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도로에 포트홀이 덜 발생했다는 분석도 있다. ‘도로 위의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은 도로에 생긴 작은 균열에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균열이 일어난 부분이 떨어져 나가 생기는데 장마철 폭우가 대표적인 포트홀 발생 원인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 26일과 27일 광주지역에 비가 내린뒤 시내 주요도로 곳곳에서는 다수의 포트홀이 발견됐다. 광주 북구 운암동 동운고가 경신여고 방면과 동구 학동 남광주고가 사거리, 서구 치평동 전남중 인근 도로, 동구 계림동 서방사거리, 남구 대남대로 인근 도로 등에서 최대 지름 50cm, 깊이 10cm의 포트홀이 10여개 가량 확인된 것이다.

이 때문에 당장 다음주로 예보된 올 여름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포트홀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29일부터 장마 영향권에 들어 7월까지 지역 평균 30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정기수 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포트홀은 염화칼슘을 뿌리거나 비가 내리면 도로 표면이 떨어져나가 생긴다. 공사현장을 지나는 대형차량들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생기는 경우도 많다”며 “포트홀을 그냥 밟고 지나가면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휠이 손상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이 고여 있는 곳은 포트홀이 있을 가능성이 많아 서행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커브길에서는 포트홀을 피하려다 맞은편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매일 도로 순찰을 나가 포트홀이 발견되면, 응급복구팀이 바로 복구하고 있다. 장마철에 대비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도로관리를 할 계획”이라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120콜센터와 SNS ‘빛고을 길 지킴이’ 등을 통해서도 실시간 포트홀 민원접수를 받아 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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