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역대 처음으로 미국 영빈관 ‘3박’ 예우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방미 한국 대통령 처음으로 미국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28일(현지시간)부터 3박4일을 지낸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은 미국 방문 시 블레어 하우스에서 2박만 묵었다. 이는 미국 백악관이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정상에게 2박까지만 영빈관 숙소를 제공한다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이에 공식실무방문으로 방문한 해외 정상이 워싱턴에서 3박4일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려면 2박은 블레어 하우스에서 묵고 다른 날은 호텔을 빌려야 했다. 이 때문에 워싱턴에서는 2박 일정만 진행하는 정상들이 있었다.

애초 백악관은 이번에도 청와대 측에 2박을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 정부가 새로 출범하고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고, 북한과 사드 문제 등 한반도 현안이 고조되는 상황을 들어 3박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레어 하우스는 19세기 정통 건축 양식으로 1989년 지어진 건물로 백악관과 가까워 귀빈 숙소로 자주 쓰인다. ‘대통령의 게스트 하우스’(President‘s Guest House)와 ’세계 최상위 호텔‘(the world’s most exclusive hotel)이란 별명이 있으며 백악관의 예우와 의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물이기도 하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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