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과거 김병준 부총리·김명수 후보자 낙마
 
 논문 표절 의혹에 시달리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마감시한에 쫓기다 가까스로 채택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로써 신임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교육 개혁이란 중책을 안고 이날부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업무에 돌입했다.

 김 장관 임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간 논문 표절 의혹을 받은 교육부 장관 및 후보자는 어김 없이 낙마했다. 때문에 같은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로서 장관 임명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참여정부 때 김병준 교육부총리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논문 표절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임명된 지 13일 만에 낙마했다. 이 과정에서 김상곤 장관은 김 부총리의 사퇴를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박근혜정부 때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도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 김 후보자의 자격 미달을 주장했고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번 김 장관은 앞선 두 장관 및 후보자와 경우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야권의 반발을 뚫고 무사히(?) 장관에 임명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는 그만큼 김 장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 두텁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문 대통령이 교육 개혁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김 장관을 가장 유력하게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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