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HUS)은 영유아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의 일종이다.

 5일 국립보건연구원,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이 병은 혈변이 섞인 설사나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을 시작으로 발열 등의 선행질환이 나타난 이후 3~10일후 급격한 용혈(적혈구가 파괴돼 헤모글로빈 유출)이 생겨 창백해진다. 

 이어 상황이 심각해지면 혈소판 감소증, 급성 신부전 등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장균, 이질 등 세균 독소, 화학 물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진다.

 설사를 동반하는 전형적 용혈요독증후군은 대장균 장염 환자의 5~15%에서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대장균이 독소를 분비해 장을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 신장에 전달되어, 급성 신장 손장을 일으킨다.

 소아의 경우에는 보채다가 지속적인 졸음 상태에 이르게 되며, 소변양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핍뇨(乏尿)가 동반되며 다양한 정도의 급성 신부전이 2~6주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혹 소변에서도 피가 나오며, 고혈압이 동반되며, 심한 단백뇨로 인한 전신 부종, 복수 등이 생기기도 한다.

 같은 방법으로 뇌, 췌장 등에 손상을 줘 중추신경계에 침범할 경우 경련과 마비, 혼수 등을 일으키거나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반면 비전형적 용혈요독증후군은 대장균과 관계가 없어 설사 같은 증상이 없고, 면역억제제 투여를 받는 장기이식이나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다. 또 항암 치료, 악성종양, 임신,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면역 활동과 관계된 보체계(Complement System) 조절 이상이나 유전적 결함 등도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편 햄버거를 먹은 뒤 출혈성 장염에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측이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피해자측 법률 대리를 맡은 황다연 법무법인은 피해 어린이(사고 당시 4세)가 지난해 9월 집 근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 혈변 섞인 설사 등이 나타났고, 출혈성 장염에 이은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리인측은 미국에서도 1982년 햄버거에 의해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원인이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에 의한 'O157 대장균' 감염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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