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8 지방선거 후보들

민주당-국민의당 사활 건 승부처 텃밭 쟁탈전

강기정 등 자천타천 후보 10여명 …조기 과열 양상

박주선·장병완도 거명…文 대통령 지지도 변수될 듯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는 광주·전남지역 정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서 사실상 금배지를 싹쓸이 했던 국민의당은 최근 문준용 조작 사건 여파로 당의 존립자체에 위기감이 형성되면서 지역 단체장 후보로 띄울 인물마저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 패배를 만회하고 다시금 광주전남의 맹주로 우뚝 서기 위해 전열을 불태우고 있다.

이에 남도일보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천타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 일꾼을 선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번 시리즈를 기획했다. -편집자 주-

<①광주광역시장>

대통령 선거 전만에도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내심 자신감을 갖고 시장선거 전략을 짜고 있었지만 대선 패배와 최근 불거진 문준용 조작 사건 여파로 선거나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여파를 등에 업고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치욕을 회복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양향자 최고의원 윤장현 광주시장 이용섭 부위원장 이형석 시당위원장

◇민주당

윤장현 현 광주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양향자 최고위원이 지난달 27일 광주시장 출마의지를 에둘러 내비친 데 이어,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하면서 광주시장 선거전에 불을 붙였다.

윤장현 시장은 지난달 22일 민선 6기 3년 기자회견을 가진 뒤 “민선 6기는 후반기 1년이지만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시작의 1년”이라면서 “새로운 1년에 얼마나 흔들림 없이 뛰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재선 출마 의사의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광주시장 출마 후보에 오른 인물 중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는 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다.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비(非)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전국여성위원장 겸 최고위원에 당선돼 정치적으로 재기해 지역 정치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 북구갑 3선 의원 출신인 강기정 전 의원은 지난 대선 전부터 조직을 추스르고 지인들을 만나는 등 물밑 정지작업에 나서는 등 출마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정치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었던 국정원 여직원 감금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 정치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지내고 지난 대선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이형석 광주시당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폭넓은 당내 지지 기반과 인맥, 최연소 광역의회 의장과 정무부시장 경험, 지역사정에 밝은 점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민선 6기 3년 기자회견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 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 광주시장 도전이 더욱 주목된다.

광주 남구의원과 광주시의원을 거쳐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하면서 지방과 중앙정치를 두루 섭렵한 최영호 남구청장 역시 시장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총선 당시 서구갑 공천 과정에서 쓴맛을 본 박혜자 전 의원도 자천타천 광주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거취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풍부한 행정 경험에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이 부위원장은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 과정에서 보여줬던 탄탄한 인지도가 있는 만큼 가장 강력한 광주시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권은희 의원 김동철 의원 박주선 의원 장병완 의원 천정배 의원

◇국민의당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 중심으로 광주시장 후보에 거론된다.

장병완 의원(광주 동남갑)과 박주선(동남을)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광산구갑), 권은희 (광산을)광주시당 위원장 등이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중 장병완 의원이 가장 유력한 주자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장 의원은 ‘예산 전문가’로 손 꼽히는 등 일찌감치 광주 발전의 적임자로 후보군에 올랐다. 김동철 의원도 지방선거 때마다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의 선거구를 중심으로 출마 권유를 받고 있지만 당 원내대표로서 대선 패배 후 당 정체성 정립과 안정을 찾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상태다.

이 밖에 국회 부의장인 박주선 의원은 정치적 중량감 때문에 시장 선거와 선을 긋고 있지만 후보 잠재군으로 분류된다. 권 의원은 민주당과 경쟁 과정에서 흥행이 필요할 경우 중앙당 차원에서 내세울 수 있는 카드이다. 또 지역 최다선인 천정배 (서구을·6선)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

민주당과 국민의당이라는 양당 체제의 지역 정치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출마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공당이라는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후보자를 낼 가능성은 높다.

정의당은 역대 선거에서 꾸준히 후보를 낼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후보자를 반드시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주시당 위원장을 선출하고 있어 위원장으로 당선되는 인물이 광주시장 후보가 될 전망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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