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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기상청이 전하는 날씨와 생활-열대야<유근기 광주지방기상청 관측과장>
정유진  |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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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0  13: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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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유근기 광주지방기상청 관측과장>
 

관측과장(유근기)
 

지난 1일 광주·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작년(7월 4일)보다 3일 빠르게 발생한 것이다. 이번 열대야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밤사이에 구름도 많아 복사냉각이 저지되면서 나타났다. 이처럼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고 무더위가 계속되는 것을 열대 지방의 밤과 같다고 해서 ‘열대야(熱對夜)’라고 부른다. 열대야는 밤(6시~익일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로, 낮에 태양복사로부터 열을 받은 지표면과 대기가 밤에 장파복사를 통해 열을 방출하는데, 구름이 많거나 습도가 높으면 대기가 장파복사를 흡수하여 열이 지구 밖으로 방출되지 않고 대기 중에 그대로 남아 밤에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무더위가 밤에도 계속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할 때가 많다.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약간 떨어져야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데 열대야로 인해 주변 온도가 높으면 체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편안한 이완상태가 될 수 없다. 이는 고온이 체내의 온도조절 중추를 흥분시켜 일종의 각성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잠이 안 오기 시작하면 잠들기 위해서 애를 쓰게 되고 몸을 더욱 긴장시켜 수면이 더 어려워지는 일련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상은 일시적이지만, 장기간 계속될 경우 만성 수면부족으로 인해 집중력과 면역력이 저하되고 두통과 피로감을 느끼게 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먼저 체온을 낮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자기 전 침실의 온도와 습도를 맞추되 덥다고 밤새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적당한 실내온도를 맞춘 뒤 자기 전에 끄는 것이 좋다. 더위를 빨리 쫓기 위해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중추신경이 흥분하게 되어 오히려 체온이 올라가게 된다. 그러므로 취침 전에는 차가운 물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서 체온이 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체온을 식히는 효과를 높이려면 초저녁에 30분 정도 가벼운 조깅이나 속보, 산책 등의 운동을 통해 약간 땀을 흘린 후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격렬한 운동은 체온상승을 돕기 때문에 수면을 방해한다.

그리고 저녁은 꼭 먹되 적어도 취침하기 세 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마치고 물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편안한 잠을 방해해는 술, 커피, 콜라, 홍차 등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열대야로 늦게 잠들었더라고 수면주기 생체리듬을 깨뜨리지 않게 규칙적인 시간에 기상하는 것이 좋다.

작은 노력으로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을 극복해 여름철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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