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능동적 이용자가 종이신문 더 본다”

신문 열독률 높고 독서 시간도 길어

종이 매체 대체한다는 통념과 정반대

영화·공연 관람 등 문화 활동도 활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 결과

인터넷을 능동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신문을 읽거나 독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이 종이매체를 대체한다는 통념과 정반대되는 조사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최근 남충현 부연구원이 연구한‘능동적 인터넷 이용자의 미디어·콘텐츠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를 통해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가 비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보다 종이 매체에 더욱 친숙하다고 밝혔다.

먼저 신문·잡지·책의 경우엔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56.1분)가 비능동적 이용자(38.9분) 보다 독서 시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문기사 열독 비율은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57.1%)가 비능동적 이용자(28.7%)보다 높아 인터넷 활동이 능동적인 사람들이 신문을 통한 시사 정보획득에도 능동적임을 시사했다.

또한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들이 종이 신문을 열독하는 비율은 14.5%로 비능동적 이용자(7.1%)보다 더욱 높았다.

KISDI는 지난 3개월간의 인터넷 활동 여부를 ▲동호회 카페 ▲인터넷 뉴스 토론 게시판 ▲온라인 설문 참여 ▲온라인 지식 생산 ▲SNS 활동 등 5개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이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항목에서 한달에 1회 이상의 활동이 있었다고 답한 이들을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로 정의했다.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전체 응답자 9천788명 중 24.3%였다. 한 가지도 해당 활동이 없는 경우 비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로 정의하며 비율은 75.7%다.

비능동적 인터넷 이용자의 경우엔 50대(18.1%)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17.8%), 60대(14.2%)의 순이었다.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는 40대(27.0%)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20.5%), 10대 (16.6%)의 순이었다.

TV는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145.1분)가 비능동적 인터넷 이용자(215.4분)보다 일평균 이용시간이 짧았다. 라디오 역시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2.6분)가 비능동적 이용자(5.2분)에 비해 더 짧게 이용했다.

반면 PC 사용시간은 능동적 이용자(90.6분)가 비능동적 이용자(35.4분)보다 길었 다. 스마트폰도 능동적 이용자(122.5분)가 비능동적 이용자(63.2분)보다 더 오래 사용했다.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들은 영화나 공연 관람과 같은 오프라인 문화 활동도 더 활발했다.

영화 관람의 경우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들이 관람 횟수(연간 4.27회)와 평균 지출액(연간 4만9,천67원) 모두 비능동적 이용자들보다 많았다. 연극, 콘서트 등 공연 관람은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들이 관람 횟수(연간 0.53회)와 평균 지출액(연간 8만1천151원) 모두 비능동적 이용자들보다 많았다.

남충현 연구원은 “능동적 인터넷 이용자 집단의 평균 TV 이용시간은 비능동적 이용자 집단 보다 더 적은 반면, 종이 신문의 열독 비율은 더 높으며 평균 독서 시간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이 종이매체를 구축한다는 통념과 배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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