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터널서도 고화질방송 시청한다”
KT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
고속 이동중 끊김없이 실시간 영상 감상
KT가 고속으로 이동 중인 자동차에서 끊김 없이 고화질 실시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기술과 위성방송을 접목해 어떤 운전 상황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미디어 서비스 ‘스카이라이프 LTE TV(SLT)’를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고화질의 위성방송과 끊김 없는 LTE망의 장점을 저렴한 이용료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고속버스 등에서 제공됐던 스카이라이프 TV 이동체 서비스는 무궁화 6호 위성을 기반으로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터널에 진입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실시간 방송이 중단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KT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U.S’ 기술을 도입했다. B.U.S는 KT스카이라이프와 공동 개발한 기술로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이다.
버퍼링은 실시간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약 5초간 지연 후 재생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터널 같은 음영지역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방송신호가 위성망-LTE망으로 전환되더라도 영상이 끊기지 않는다.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은 위성신호가 불량할 경우 약 1초 만에 방송신호 수신을 위성에서 LTE로 바꿔주고, 다시 위성신호가 양호해지면 수신 방식을 LTE에서 위성으로 환원하는 기술이다.
스틸컷은 위성-LTE 간 수신 방식이 바뀌는 순간에도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시청 중인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KT는 앞으로 이 서비스를 버스 등 차량뿐 아니라 KTX, SRT 등 고속열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위성방송 선진국에 B.U.S 솔루션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SLT 서비스의 이용료는 2년 약정 기준 월 1만6천500원(VAT 포함)이며 안테나, 셋톱박스, LTE 모뎀 등 수신장비 비용과 설치비는 별도다. 올해 9월까지 신규 가입자에게는 서비스 이용료 3개월 무료와 설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