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고부가가치 약용 ‘지황’2기작 재배 성공

전국 최초…대량생산 가능성 열려 농가소득 ‘효자’

해남 지역서 자라나는 약용작물인 ‘지황’이 전국 최초로 연 2기작 재배에 성공해 대량생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2일 해남군과 재배농가에 따르면 올해 해남지역서 1.1ha 가량의 면적에 지황 재배를 위한 실증 시험포를 조성, 이번 달 수확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4~5월에 심어 가을에 수확하는 작형을 대신해 전국 최초로 연 2기작 재배를 실시, 고부가가치 작물인 지황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텄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기작 재배는 3월에 정식해 7월 1차 수확 후 곧바로 2차 정식을 실시, 다음해 2월에 수확하는 과정을 겪는다. 2기작 작형이 정착되면 수입이 어려운 생지황의 생산 증가로 농가소득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a당 생근 생산량은 약 1.5~2톤으로 1천5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약재 중 으뜸으로 꼽히는 지황은 생지황과 건지황, 숙지황(쪄서 말린 것)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며, 간기능 보호와 보혈, 자양강장 등 효능을 갖추고 있다. 대중적인 한약인 ‘경옥고’의 주재료로, 반드시 국내산 생지황을 사용해야 하는 특성상 수요가 많기 때문에 농가의 유망 소득작목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지황 재배기술을 집중 보급할 계획으로, 유망 약용작물 재배단지 조성 등 고부가가치 약용작물의 재배 면적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해남/임권석 기자 iks@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