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일본 등 전전하다 7년 만에 붙잡혀
경찰, 8개월 수사 끝에 혐의 입증···檢 송치

 

 서울 강남 지역에서 곗돈 수십억원을 가지고 해외로 도피했던 계주가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손모(63·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1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2008년 5월 서울 청담동에서 사회지도층, 부유층 여성들을 끌어들여 수십억원 규모의 계를 운영했다.

손씨는 자신이 일본 대기업 회장의 둘째 부인으로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았다면서 계원들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손씨는 2010년 3월 돌연 마카오로 출국해버렸다.

마카오, 일본 등을 전전하던 손씨는 돈을 모두 탕진하고 빈털터리 상태로 지난해 11월 귀국했다. 경찰은 수배 상태였던 손씨를 입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체포했다.

손씨는 "내가 계를 깬 것이 아니라 계원들이 곗돈을 내지 않아 파기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범죄사실을 입증할 뚜렷한 증거가 없어 일단 불구속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8개월에 걸친 장부 분석, 계좌 추척 등을 통해 피해자 총 6명, 피해금액이 54억여원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후 손씨를 구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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