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후폭풍…지역경제계 ‘한숨’

경영난 악화로 신규채용 못해

업종별 차등 적용 등 이뤄져야

<속보>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7천530원으로 확정되면서 지역 경제계가 경영난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17일 자료를 내고 “최근 중소기업의 42%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고 있다”면서 “소상공인의 27%는 월 영업이익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서 고율의 최저임금 인상은 가뜩이나 어려운 영세기업,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을 악화시키고 일자리에도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경총은 “선진국과 달리 상여금, 숙식비 등을 빼고 기본급과 일부 수당만 가지고 최저임금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우리나라 최저임금 산입범위로 인해 기업들은 추가적인 부담을 감내하고 있다”며 “상여금 비중이 높은 고임 근로자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더 많이 누리지만 지급능력이 열악한 중소·영세기업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을 감당하지 못하는 등 산입범위 문제가 임금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 광주전남본부도 “새 정부의 공약을 고려하더라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급 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높은 수준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충격 완화를 위해 최저임금의 산입 범위의 확대, 업종별 차등 적용 등 부담 경감 방안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광주지역 한 중소기업 대표는 “임금 상승폭은 여러가지 요인을 살피고서 적용시켜야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실망스럽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영난이 심화돼 신규채용은 엄두도 못낼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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