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의원회 위상 강화·대학운영협의회 정례화”

전남대협치특위 최종보고서 채택

전남대학교 주요 정책에 대한 심의기구인 평의원회가 심의 의결기구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 평의원회 산하에 마련된 ‘전남대 협치 구축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협치특위)가 평의원회 위상을 격상하는 등의 대학운영 민주화 방안을 제시하고 100여일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협치특위는 지난 13일 열린 전남대 평의원회 제26차 본회의에서 평의원회 위상 강화를 골자로 하는 대학운영 민주화방안을 보고해 평의원회가 이를 채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협치특위는 전남대 평의원회 위상을 현재의 심의기구에서 심의의결기구로 격상하고 평의원회 구성에 학생과 조교의 참여를 보장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대학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 방안으로 학부(과), 단과대학, 대학 등 수준에서 총장·학장·학부(과)장, 교수·학생·직원·조교 등 각 구성원이 참여하는 ‘운영협의회’를 연 2회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 협치특위는 대학운영의 민주화 방안으로 단과대학 교수회 활성화를 위해 각 단과대학(원)의 특성에 기반을 둔 교수들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협치특위가 제안한 평의원회 관련 내용을 포함한 학칙 개정 작업이 평의원회 다음 과제로 남게 됐다.

이번 협치특위 활동 결과는 전국 국공립대학교 교수회연합회(국교련)가 추진 중인 국립대학법 초안에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 평의원회 산하에 구성된 협치특위는 지난 10여년 동안 대학이 학문의 자유와 자치를 침해받고 총장 1인 중심의 현 국립대 운영체제가 대학의 민주주의를 크게 쇠퇴시켰다는 문제의식에서 지난 3월 출범했다.

협치특위는 교수(10명), 공무원직장협의회장, 대학노조 지부장, 조교협의회장, 학생회 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8차례 회의와 단과대학 의견조사, 토론회 등을 통해 대학 구성원의 민주화 방안 관련 의견을 수렴해 최종 보고서를 마련했다.

김영철 평의원회 의장은 “협치특위 활동은 대학교육에서 중시하는 민주시민 교육의 일상적 실천 기회를 대학 구성원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스스로 확인하고 그 가치를 인식할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