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마셨길래…숙취운전 줄줄이 적발”

광주서 최근 면허취소 5명·정지 14명

출근길 음주단속 야간보다 단속자 많아

# 지난 5월 31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A(41)씨가 인도로 돌진, 노점상을 덮쳐 5명이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125%)상태에서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 앞선 3월에는 고속도로서 음주운전하다 사망사고를 낸 B씨가 구속되기도 했다. B씨는 지난 3월31일 오후 10시께 무안-광주 고속도로 서광산 IC 인근에서 술 취한 상태로 카니발 승합차를 몰다 앞서가던 C(43)씨의 스타렉스 차량을 들이받아 C씨를 다치게 하고 동승자 D(65·여)씨를 숨지게 했다.

이처럼 운전자들의 음주운전 행위가 끊이질 않음에 따라 광주경찰청은 음주단속과 홍보를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5개 경찰서마다 하루에 2-3곳을 옮겨가며 이른바 스팟(SPOT)단속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숙취운전 단속도 진행중이다.

광주경찰이 광주 5개 구 전역에서 출근길 불시 음주단속을 벌인 결과 야간 단속 때보다 더 많은 시간당 단속자가 나왔다.

광주경찰은 지난 13일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광주시내 5곳에서 숙취운전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19명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단속 현황은 혈중 알코올농도 0.100%(운전면허 취소)가 넘은 운전자가 5명, 운전면허 정지 수준(0.050%~0.099%)은 14명에 달했다. 음주정지 수준보다 낮은 훈방의 경우 단속에서 제외됐다.

이 음주 단속 수치는 지난 12일 야간 음주단속 당시 1시간 30분동안 단속된 12건(취소 5건·정지 7건)보다 많은 수치였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전날 술을 마신 뒤 자고 일어나면 술이 깼다고 생각하지만 단속에 적발될 만큼 혈중 알코올농도가 높게 나오는 사례가 많다”며 “과음한 다음 날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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