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데이터가 반값’…알뜰폰 고객유치 치열

요금제 확대·제휴카드 할인 등 경쟁 ‘후끈’

KT·CJ·LG 3사, 1만~1만6천 할인 판매

반값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 업계가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며 치열한 고객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TV 제공
반값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 업계의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알뜰폰 시장은 요금제 확대와 제휴카드 할인 등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며 경쟁이 뜨겁다. <사진>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지난 17일부터 이달 31일까지 10GB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는 유심(USIM) 요금제 ‘더 착한 데이터 유심 10GB’를 기존보다 1만6천원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 요금제는 원래 월 4만9천390원이었지만, 이 기간에는 3만3천원에 가입할 수 있다. 여기에 제휴카드 할인액을 더하면 실제 납부액은 1만6천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KT엠모바일도 전날부터 500명 한정으로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월 4만9천280원의 유심 요금제를 3만2천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제휴카드로 가입하면 최대 1만원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계열의 유플러스알뜰모바일은 지난 7일 편의점 GS25와 손잡고 기존의 절반 가격에 월 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유심 요금제를 선보였다. 원래 가격 4만7천300원의 절반 수준인 2만7천500원에 판매하며, 제휴카드 할인을 더하면 월 1만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요금제에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할인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 세종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은 기존과 같은 가격에 데이터 500MB를 추가한 알뜰폰 요금제 4종을 8월 31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 알뜰폰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했다. 그동안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 안정화를 위해 도매 제공 의무제도를 도입하고, 2013년부터 전파사용료 감면제도를 도입해 약 800여억원을 감면했다. 또한 통신사 대비 부족한 유통망 확충을 위해 우체국 수탁판매와 알뜰폰 허브 사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사업자간 경쟁심화로 아직까지 사업 전체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못한 상황이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 대선과 맞물려 통신비 인하와 단통법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알뜰폰 시장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이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라는 뜻으로 통신망 구축을 하지 않고 이동통신망사업자(MNO)의 통신망을 임대해 독자적인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망 구축에 대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가 MNO이고,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온세텔레콤, CJ헬로비전 등이 MVNO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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