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시 대잠동 지하수 관정 개발 중 땅속에 묻혀 있던 가스로 인해 발생한 불길이 24시간째 이어지고 있다.사진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불길.

 경북 포항시(시장 이강덕)는 지난 3월 8일 대잠동 폐철도공원화 조성사업 도중 분출된 천연가스 불길이 현재까지 4개월 넘게 지속됨에 따라 매장량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친 뒤 정확한 지층구조와 매장량 조사를 통해 시민불안감 해소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3개 기관 공동으로 정밀조사 연구에 착수키로 했다.

 이들 3개 기관은 이를 위해 이날 오전 시청에서 최 웅 포항부시장 등 각 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밀조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 동안 국내에 유례없는 천연가스 분출 불꽃이 4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장기간의 가스분출에 대한 주민 불안감과 지하자원의 자연 발화에 대한 아쉬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이에 시는 이번에 정밀조사를 통해 지층구조와 천연가스의 특성, 안정성, 자원량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1년간 일정으로 7월말 착수하며 매장량 분석까지 5개월 가량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방법은 탄성파 조사로 지질탐사 첨단 장비를 활용해 가스분출 발화지점에서 수평으로 1.1㎞ 구간 노면에 20m 간격으로 센서를 심고 수직으로 탄성파(진동)를 가한 뒤 되돌아오는 반사파로 지층의 구조 상태를 조사한다.

 탐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인력과 장비, 조사분석 등을 포함해 10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이 현물과 현금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폐철도부지 공원화 조성사업과 연계해 가스분출현장을 보존한 상태에서 방화유리 설치 등으로 안전시설을 설치한 뒤 '불의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번 정밀조사를 통해 경제성이 있을 경우 관계기관과 협의해 자원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항 가스 불은 지난 3월8일 포항시 남구 폐철도부지에 조성될 도심 숲의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 굴착공사를 하던 중 지하에 매장돼 있던 천연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현재까지 4개월 넘게 활활 타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천연가스가 다량 분출된 사례가 없어 정밀조사에 소요되는 많은 비용확보와 기술적 검토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다행히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정밀조사가 결정된 만큼 철저한 조사연구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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