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2)사랑손힐링 봉사단

‘산·들·바다’ 어디라도 좋다…찾아가는 의료봉사

아로마테라피·쑥뜸 등 다양한 대체의학 선봬

마음까지 치료하는 웃음치료·노래교실도 진행
 

사랑손힐링 봉사단은 2013년부터 농어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대체의학 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22일 전남 강진군 성천면을 찾아간 사랑손힐링 봉사단 30여명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사랑손봉사단 제공

‘눈이 오나~비가 오나~바람이 부나’ 어르신들이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봉사단체, 바로 ‘사랑손힐링 봉사단’이다.

사랑손힐링(Shallom & Healling)봉사단은 안녕과 평안을 의미하는 히브리어에서 유래한 ‘샬롬’과 치유와 회복을 갈망하는 ‘힐링’을 표방하는 봉사단체로 인간의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대체요법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2005년 가칭 ‘사랑손봉사단’이란 이름으로 농어촌 및 경로당 순회 대체의학 봉사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지난 2013년 광주광역자원봉사센터에 ‘사랑손힐링봉사단’ 으로 정식 등록했다.

대체의학이란 현대의학으로도 치료하기 어려운 통증질환, 기분장애, 각종 만성질환에 대해 현대의학 방법 이전의 치료 방법 또는 약물 이외의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종류로는 동종요법, 자연요법, 카이로프랙틱과 침술, 지압, 명상 등이 있다.
 

사랑손힐링 봉사단은 의료적인 봉사 이외에도 농어촌 주민들의 마음도 함께 치유한다. 지난달 10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아로마테라피 일종인 천연비누만들기를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랑손힐링 봉사단 제공

◇찾아가는 대체의학=사랑손힐링 봉사단의 주활동 무대는 농어촌이다. 전남 해남을 비롯해 강진·신안·무안·완도·진도·장흥·화순·영광·담양·전북 순창·남원 등 산과 바다를 건너 어르신들이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간다. 평생 농사일에서 얻은 골병으로 고생하는 농어촌 어르신들이 대체의학을 통해 조금이나마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을 펼친다.

봉사단의 첫 발걸음은 사전답사다. 어르신 한분이라도 더 살뜰히 보살펴 드리기 위해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과 부녀회장, 개발위원장, 청년위원장 등을 먼저 만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마을회관부터 확보한다.

특히나 봉사활동이 주로 여름철에 진행되기 때문에 에어컨은 필수지만 이마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비교적 시원한 마을정자로 어르신들을 모신다.

봉사단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아로마테라피, 이혈요법, 각욕, 쑥뜸온열체험, 이어테라피(耳灸) 등 다양한 대체의학을 선보인다.

먼저 진통 효능에 알맞은 아로마오일을 통해 손과 목, 발 등 아픈부위를 마사지하며 자세교정 방법도 전수한다. 또 귀(耳)에 있는 혈을 자극하는 ‘이혈 요법’과 이어테라피를 통해 불면증과 이명, 난청 등을 해소한다. 이어 두한족열(頭寒足熱)치유법으로 전신에 땀을 흐르게 하는 각욕(脚浴)과 쑥뜸체험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막대요법, 손가락돌리기, 손톱자극법 전수 등을 통해 하지정맥류 예방부터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과 치매예방에 이르기까지 건강증진을 위한 강좌도 병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노벨요양병원(조종현 대표원장)의 노벨봉사단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쳐 양방·한방·대체의학으로 농어촌을 찾는 통합의학 봉사단이 꾸려졌다.
 

사랑손힐링 봉사단은 대체의학 각 분야 전문가 뿐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갖춘 전문가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전남 무안군 청계면 구로리에서 직장인 밴드와 함께 음악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랑손힐링 봉사단 제공

◇몸과 마음 ‘사람’을 치유하다=사랑손힐링 봉사단은 의료적인 봉사 이외에도 농어촌 주민들의 마음도 함께 치유한다.

봉사단은 대체의학 각 분야 전문가 뿐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지는 ‘이미용 봉사’부터 레크레이션 전문가와 웃음을 통해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웃음치료’,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와 춤으로 꾸며지는 ‘노래교실’까지 신체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책임진다.

또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에게 천연아로마오일을 가미한 오행비누와 모기퇴치스프레이, 석고방향제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교육도 함께 진행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