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폰 대전 앞두고 재고털이?

이통사들, 갤S8·P9플러스·G5 지원금 인상

구형 제품은 내려…신제품 마케팅자금 확보 해석
 

하반기 프리미엄폰 대전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 지원금 조정에 나섰다. 사진은 매장에서 설명을 들으며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SKT 제공

하반기 갤럭시노트8, V30, 아이폰8 등 프리미엄폰 대전을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 지원금 조정에 나섰다.

지난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LG V30’, 애플 ‘아이폰8(가칭)’ 등이 오는 8월 말~9월 공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날 갤럭시S8 64GB 제품의 지원금을 5만∼11만원 인상했다. 중저가 요금제를 중심으로 지원금이 인상되면서 3만원대 밴드 세이브 요금제의 지원금은 기존 6만5천원에서 17만5천원으로 늘었다. 이번 지원금 인상은 갤럭시노트FE 출시 후 줄였던 지원금을 원상 복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SK텔레콤은 갤노트FE가 출시된 이튿날인 이달 8일 해당 제품과 갤S8플러스 64GB와 128GB의 지원금을 5만∼11만원 줄였다. 지금은 갤노트FE 판매량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 갤럭시노트8 출시 전까지 갤S8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작년 12월 단독 출시한 화웨이 P9플러스 재고 정리에 나섰다. 지난 18일 P9플러스의 출고가를 37만9천500원으로 10만100원 내리고, 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올렸다. 이에 따라 P9플러스는 요금제 상관없이 ‘공짜폰’으로 풀렸다.

앞서 이달 중순 SK텔레콤과 KT는 출시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33만원)을 적용받지 않는 구형 프리미엄폰 G5의 지원금을 각각 최고 60만원, 67만원까지 올렸다.

다른 구형 제품의 지원금은 줄줄이 줄었다.

KT는 지난 21일 3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J7 2016년형의 출고가를 3만3천원 인하하며 지원금을 1만9천∼3만7천원 내렸다. 이달 초 출시된 갤럭시J5 2017년형과 구형 제품인 아이폰6 32GB, 갤럭시A7 2016년형의 지원금도 1만9천∼7만6천원 줄였다.

SK텔레콤도 지난 18일 아이폰6 32GB의 지원금을 최고 20만6천원 내렸다.

이러한 이통사들의 전략은 기존에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지원금을 올려 재고를 소진하고, 다른 구형 제품의 지원금을 내려 신제품 마케팅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조정은 재고 상황과 판매 전략 등에 따라 수시로 이뤄진다”며 “구형 제품의 지원금 인하는 신제품의 판매를 촉진하고, 마케팅 비용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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