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과 함께 즐기는’강진청자축제 내일 ‘팡파르’

화목가마 불지피기 행사 시작…다음달 4일까지 진행

여름 시즌 감안 150m물놀이 기구 등 체험시설 증대

문화체육관광부 5년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강진청자축제가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관광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하는데 주안점을 둬 더욱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강진군 제공

제45회 강진청자축제가 ‘흙·불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특히 관광객이 참여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여름 시즌에 열리는 점을 감안한 물놀이 체험 시설을 크게 늘려 여름 축제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 강진청자축제만의 체험프로그램 풍성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강진청자축제는 올해, 축제 정체성을 살리면서 관광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광객과 함께하는 점토 밟기 ▲이열치열 화목 불가마 체험 ▲물레성형체험 ▲시원한 점토 바디 트리트먼트 등이 꼽힌다.

‘관광객과 함께하는 점토 밟기’프로그램은 관광객 600명이 점토를 밟고 놀면서 청자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오후 2시부터 9일간 옛 도예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화목 불가마’,‘고려청자 깨기’, ‘점토 빚기’, ‘점토 팩’ 체험행사는 축제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체험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뜨거운 화목가마의 열기를 체험하고 불량품 청자를 깨는 체험으로 우수한 청자를 만들기 위한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오는 29일부터 4일까지 청자촌 일대에서 진행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29일 오후 6시30분 개막 서리모니 성격의 ‘화목가마 불지피기’행사다. 전체 길이 8m, 높이가 2m가 넘는 거대한 화목가마에 청자 60점을 넣고 불을 지펴 이틀이 지나면 꺼내 관광객들에게 공개한다.

‘물레성형’ 체험은 전동물레 50개를 비치하고 다양한 성형 과정을 체험토록 한 것으로,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이외 점토를 국수처럼 만들어 원하는 형태로 쌓아올리는 ‘청자 코일링’, 청자 풍경을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오리고 장식하는 ‘청자 풍경만들기’ 등도 청자 축제만의 독창적 체험프로그램이다.

◇ 여름철 축제, 올해는 더욱 시원하게 쏜다

강진군은 올 축제를 ‘물불 가리지 않는, 시원함을’이란 슬로건을 부주제로 달 정도로 관련 시설과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기울였다.

150m 길이 초대형 워터슬라이드를 설치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고 관광객들이 시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자공원 일대 100m 구간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100m 짚트랙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시원한 물과 얼음 등을 비치, 점토로 만지고 문지르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원한 점토 바디 트리트먼트’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물 풍선을 활로 쏘거나 칼로 터트리는 염걸장군 무예체험 행사도 더위를 식힐 행사로 마련된다.

관광객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오색 우산그늘, 그늘막, 차광막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 이번 기회에 청자 구입…유적지도 둘러보자

강진청자축제는 청자 판매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축제다.

강진군은 3% 할인된 가격으로 청자구입전용쿠폰을 판매하고 축제 기간중 모든 청자를 30% 할인해 구입할 수 있도록 했고 다기세트 등의 경우 축제 기간 매일 두 차례씩 50∼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폭탄세일’ 한다. 이외 행사장 주변에선 다양한 경매, 즉석 경품 행사 등을 진행한다.

기존 청자판매장과 민간요 판매를 위한 대형텐트부스를 바로 연계해 관광객들의 동선을 보다 편하게 만들었다. 청자판매기간은 축제기간 앞뒤로 이달 28일부터 8월6일까지 9일간이다.

특히 이번 강진청자축제의 또 하나의 관심거리 프로그램은 시가 3천만원 상당의 80㎝크기 청자매병 경품타기이다.

축제기간중 청자판매장에서 10만원 이상 청자를 구매하면 청자경품에 뽑힐 수 있는 응모권 1매를 준다. 예를 들어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3매를 줘 경품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커진다. 관심 가는 대목이다. 경품 추첨은 8월4일 오후 5시 청자축제장 상설무대에서 한다. 청자경품 이벤트는 2등 2명에게 시가 300만원 상당의 화목청자 작품 각 1점을 주고 10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고급 반상기 각 1점씩 준다.

군은 또 청자촌에서 가우도∼영랑생가∼다산초당∼백련사 등을 오가는 문화유적 투어도 진행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전시·공연 행사도 풍성 놓치지 말자

축제기간 중 31일 오후 2시부터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에서는 ‘고려시대 매병’과 관련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리고 한옥청자판매장에서는 한·중 도자기 교류전이 열려 양국간 도자기의 차이점을 엿볼 수 있다. ‘강진, 천년 비취색 꿈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지난 5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고려청자 재현사업 40주년 기념 특별전’, ‘매병에 담긴 역사이야기’를 주제로 마련된 ‘제17회 고려청자 특별전’도 행사기간 놓쳐서는 안 될 전시로 꼽힌다.

대형 청자로 만든 등 30개, 역대 청자축제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국내외 국보와 보물 가운데 강진산 청자가 80%에 이를 정도로 강진하면 청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점토를 밟아보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청자의 탄생과정을 직접 체험해본다는 것 자체가 산교육이자 힐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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