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축제 둘째 날인 지난 29일 오후 1시에 시작된 살수대첩 퍼레이드에는 1만여명의 관광객과 지역민이 참가해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냈다./장흥군 제공

장흥 물축제, 살수대첩 1만명 ‘대박’ 행진

물축제 중심 프로그램 탐진강변서

이벤트 활성화 체류형 축제로 발전

전남 정남진 장흥 물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떠오른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가 올해도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물축제 둘째 날인 지난 29일 오후 1시에 시작된 살수대첩 퍼레이드에는 1만여명의 관광객과 지역민이 참가해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냈다고 30일 밝혔다.

살수대첩 물싸움 퍼레이드는 참여형 축제로의 변화를 선언한 물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군민과 관광객이 한 데 어울려 물싸움을 벌이며 시가지를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거리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신나는 물싸움을 벌이며 생동감 넘치는 축제의 에너지 속으로 빠져들었다.

장흥군민회관 앞에서 망치로 얼음을 반으로 가르며 무더위를 깨뜨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출발한 퍼레이드 행렬은 장흥읍 중앙로 시가지를 거쳐 탐진강변 물축제장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바닥난 물통을 채우며 든든한 응원군이 됐던 중앙로 상인들도 어김없이 물호스를 들고 나타나 참가자들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축제에 동참했다.

특히 올해에는 행진 구간 중간에 급수시설을 설치해 물싸움의 실탄격인 물을 채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다.

퍼레이드의 선두에는 모터싸이클 수십대가 행렬의 길을 열었으며, 뒤이어 라커퍼션 공연단의 흥겨운 북 연주와 댄스가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행렬 중간에는 장흥군 10개 읍면에서 나온 물싸움 차량과 픽업 트럭 등이 지나며 물싸움의 열기를 더했다.

행렬이 탐진강변에 이르자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의 열기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장으로 바로 이어졌다.

지상 최대의 물싸움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또 한 번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물싸움장에서 사용하는 물은 수중 모터를 사용해 탐진강에서 끌어온 것으로, 물싸움에 사용된 후 자연스럽게 탐진강으로 돌아가 물 낭비는 크지 않다는 것이 축제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흥/김상봉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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