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이순신 호국·관광벨트조성사업’탄력

‘완도 가리포서 이순신을 만나다’ 학술세미나 ‘성황’

이순신 장군 행적 재조명 계기…관아 건물 복원 지적도

 

완도문화원과 전남도 이순신연구소 주최로 열린 ‘완도 가리포에서 이순신을 만나다’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완도군 제공

지난 1521년 설진된 가리포진(지금의 완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학술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남 완도군은 30일 완도문화원과 전남도 이순신연구소 주최로 최근 ‘완도 가리포에서 이순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지난 1591년 제54대 가리포진첨사로 임명된 이순신 장군이 1598년 완도 고금도에 묻히기까지 행적에 대해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영래 완도문화원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조선시대 374년 동안 이어져 온 가리포진의 첨사 명단과 활동내용을 담은 ‘가리포진선생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주요 군관들이 가리포 첨사 출신이고 충무공의 활동에 완도 주민들이 적극 참여했다고 제시했다.

최인선 순천대박물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완도 가리포진은 전국 어디에서도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산성과 읍성의 혼합형이었다”며 “가리포진이 조선시대 서남해안 마도·회령포·어란포·남도포·금갑도 등 5개의 진을 통솔하는 거대한 진영이었다”고 강조했다.

정현창 전남도 이순신연구소 부소장은 “가리포진 선소에서 거북선(來字二號船)이 만들어지고 주요 전선이 제작됐다”며 “가리포진 선소 위치가 지금의 군청 앞 매립지이고 북동 방향으로 항구를 개항했다”고 주장했다.

노기욱 이순신연구소 소장은 “이순신 장군이 가리포첨사 이정충에게 ‘진호남지제일요충야(眞湖南之第一要衝也.참으로 호남 제일의 전략 요충지이다’라고 한 사실을 제시하며 호남지역 최고의 전략 요충지가 가리포진성이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가리포진의 관아 건물 40여동을 연차적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완도군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남 지역 공약으로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조성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이순신 관련 주요 역사 문화자원의 복원과 관광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학술세미나를 계기로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이 풍부한 완도군을 재조명해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조성사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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