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직원·노조 ‘해외매각 반대’ 호소

“광주시민이 나서 함께해 달라” 호소문

“더블스타로 매각 강행하면 전면 투쟁”
 

금호타이어 제2노조는 31일 광주공장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토기업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속보>금호타이어 임직원과 노조가 중국 기업 더블스타로 매각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임직원 80여 명은 3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에서 “금호타이어가 지역 대표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도록 광주시민이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1960년 출발해 57년 동안 광주·전남지역과 함께 발전해 온 금호타이어가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로 매각될 위기에 처했다”며 “더블스타는 규모나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뒤처져 있으므로 매각하면 브랜드 가치 저하로 말미암은 매출감소와 협력업체 경영 악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금호타이어의 해외자산을 확보한 후 국내 공장을 고사시키는 이른바 ’먹튀‘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며 “매각을 중단하고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직원 전원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금호타이어를 업계 최고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2019년까지 영업이익 10%를 달성하는 우량기업을 만들고 글로벌 일류 품질의 고객지향적 제품을 정성으로 만들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 노조인 금호타이어노동조합도 이날 회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900여 개의 특허 기술만 빼먹고 본국으로 달아날지도 모르는 더블스타를 위해 대리인을 자처하지 말고 매각 협상을 당장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2노조는 “매각이 성사된다면 지역경제 파탄은 물론 국내 공장은 축소나 폐지되고 대량의 해고 상황은 쌍용사태에서 봤듯이 뻔한 수순일 것”이라며 “부실하고 검증되지 않은 더블스타 해외자본 매각에 결사반대하며 조합원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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