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천년의 불씨를 지피다

전남 고흥군은 전통방식의 분청사기 제작을 위해 지난 2일 국가사적 제519호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에서 ‘분청사기 2호 흙가마 불지피기’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가마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병종 고흥군수를 비롯한 도예가, 학예사 등 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무명 도예공의 넋을 기리고 전통 흙가마의 무사운영을 기원하는 천신제를 올렸다.

불 지피기 행사가 진행된 전통 흙가마는 분청사기 2호 가마터를 그대로 재현해낸 것으로 지난 2015년 6월부터 총 1억 원을 들여 조성했으며, 오는 7일까지 총 400여 점의 분청사기를 구워낼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병종 고흥군수는 “오늘 이렇게 전통 흙가마를 재현해 운대리의 대표기법이라 할 수 있는 덤벙(분장)분청사기의 맥을 이어갈 수 있는 천년의 불씨를 지피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전국 도예가들에게 흙가마를 개방하고 분청문화박물관과 연계해서 우리지역 덤벙(분장)분청사기를 널리 홍보하고 계승·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장만우 기자 jm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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