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토리니 ‘홍도’ 휴가철 관광객 북적

올해 상반기만 10만여명 …아름다운 풍광 ‘유혹’

문체부 선정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 선정 ‘매력’

 

한국의 산토리니에 비유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홍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도항을 오가는 카페리호는 매일 만원 사례를 기록할 정도다./신안군 제공

아름다운 풍광으로 한국의 산토리니에 비유되는 신안 ‘홍도’에 올여름 휴가철 연일 관광객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15㎞ 떨어진 섬, 쾌속선으로 2시간 30분 걸려 만나게 되는 홍도는 국내 유일하게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다.

섬을 뒤덮은 바위가 붉은색 규암으로 이뤄진데다 해질녘 노을에 온 섬과 바다 전체가 붉게 물들어 붙여진 홍도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절묘한 조화로 일찍이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홍도 관광의 묘미는 해상 관광유람선을 타고 떠나는 ‘홍도 33경’이다.

그중 홍도10경인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 부부탑, 독립문, 거북바위, 공작새바위의 기묘한 형상과 주민해설사가 들려주는 만담격의 이야기는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다.

특히, 홍도 6경인 슬픈여 바위 안에는 바다쉼터가 있는데 유람선 관광의 대미를 장식해줄 어선 한척이 도착해 선상에서 자연산 회를 저렴한 가격에 바로 맛볼 수 있게 해준다. 홍도는 바다에서 바라본 기암괴석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홍도 1구에서 시작하는 마을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에 온 듯 마을풍광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

홍도 1구와 2구 마을을 잇는 깃대봉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깃대봉(해발 365m)에 오르면 365일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속설이 있어 많은 여행객이 찾는다. 1시간 30분여 만에 오르는 깃대봉은 흑산도와 가거도 등 신안의 아름다운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다.

1931년 일본이 대륙침략에 나선 자국함대의 안전을 위해 처음 세워진 ‘홍도 등대’는 가장 아름다운 등대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등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홍도’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것은 태고의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해 국내 관광지 ‘버킷리스트’로서 여전히 매력적인 섬임을 반증한다.

한정된 배편과 기상여건으로 연간 15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홍도는 올 상반기 1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올여름 휴가철 관광객까지 추산해 보면 올한해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홍도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 관계자는 “국내 대표 관광지 100선으로 선정된 홍도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며 “이를 계기로 해양 관광 500만 관광 시대 조기 실현을 위해 세계속의 홍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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