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전과자 유태준 공개수배

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도주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살인미수 전과자 유태준(48)씨의 뒤를 쫓고있는 광주보호관찰소와 경찰이 지난 4일 유씨를 공개수배했다.

유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36분께 전남 나주시 남평읍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인근 산으로 도주했다.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로부터 전자발찌 손상 통보를 받은 광주보호관찰소는 경찰에 공조수사를 의뢰하는 등 함께 유씨를 추적중이다.

유씨는 지난 2004년 망상증상을 겪다 이복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3월 7일 치료감호를 마치고 감호소를 나왔다. 하지만 10년간의 치료감호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 증세가 나아지지 않은 유씨는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에서 10년의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뒤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1998년 탈북한 유씨는 2001년 부인을 데려올 목적으로 재입북했다가 붙잡혔으며 2002년 재탈북해 남한에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재탈북한 유씨는 북한관 관련된 망상장애를 겪다 이복동생을 살해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었다.

광주보호관찰소와 경찰은 유씨가 살인미수 전과가 있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점 등 2차 범죄를 우려해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키 165㎝·몸무게 68㎏ 정도의 보통체격에 흰머리가 있고 북한말투를 쓰는 유씨는 도주 당시 체크무늬 셔츠와 환자복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검은색 등산모자와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유씨를 목격하거나 비슷한 인물을 발견하면 광주보호관찰소(062-370-6520) 또는 나주경찰서(061-339-0112·국번없이 112)로 신고하면 된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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