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한방병원 김지용 원장이 휴가철 무리한 야외활동으로 발목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청연한방병원 제공
■여름 휴가철 후유증 극복

“달콤한 휴가 뒤에 오는 후유증 이렇게 극복해요”

과도한 음주 등 컨디션 관리 실패 땐 ‘휴’ 아닌 ‘독’

스스로 회복 어려울 땐 침·부항 치료 등 회복 도움

김지용 광주 청연한방병원 원장

8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가운데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던 많은 사람들이 휴가 후유증으로 일상으로의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친 일과를 보내며 방전된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 위해 떠난 여행이지만 휴가 이후 컨디션 관리에 실패한다면 오히려 이전보다 지친 몸으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휴가 이후 더욱 무기력해지거나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피로가 더욱 증가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청연한방병원 김지용 원장과 함께 여름철 휴가 후유증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흐트러진 수면 패턴 바로잡기

일상에서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고정된 수면패턴이 존재한다. 하지만 휴가기간에는 다음날 업무에 대한 부담이 없으므로 무리하게 빡빡한 휴가일정을 세운다든가, 과도한 음주 등으로 기존의 수면 패턴이 쉽게 무너지게 된다.

또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라면 시차적응 등으로 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불규칙한 수면은 휴가 이후 피로의 가장 큰 원인이므로 해결해야할 첫 번째 과제이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휴가 이후 지나치게 많은 수면을 취하기보다는 하루 7-8시간정도의 규칙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며,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깊은 수면을 방해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성난 피부 진정시키기

자외선이 강한 여름, 장시간의 야외활동 후 피부컨디션의 관리 또한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손상의 주범으로 기미와 주근깨를 유발하고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야외활동 시 자외선차단제를 수시로 덧발라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고, 일과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는 뜨겁게 달궈진 피부에 휴식을 줘야 한다. 깨끗하게 세안 후 휴대하기 쉬운 알로에젤을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해 팩처럼 사용하면 피부진정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여행 중 틈틈이 물을 마시고 깨끗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특히 수분이 많은 여름과일인 수박 참외 등으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근육의 피로 감소시키기

평소 사무실에서 앉아서일하는 시간이 많고 운동량이 적은 직장인들의 경우 휴가 동안 무리한 야외활동으로 근육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오랜 걷기나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이용하는 스포츠를 하는 경우 휴가 이후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장시간 비행기나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어야하기 때문에 목과 허리근육의 뭉침이 발생하기 쉽다. 여행 중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근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장시간 이동을 위해서라면 목베개 등을 이용해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휴가 후에는 적극적인 스트레칭과 온찜질로 근육의 뭉침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마음과 몸의 재정비 시간 갖기

휴가철 후유증 극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귀한 시간을 내었다는 생각으로 휴가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쉴 틈 없이 일정을 짜는 경우, 일상의 고단함을 탈출하기 위해 계획했던 여행이 더 큰 피로를 가져올 수 있다. 다소 아쉽더라도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하루 이상 쉬는 시간을 마련해 충분한 휴식 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천천히 짐을 정리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여유를 가지고 다음날 업무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짧은 기간이라 할지라도 업무로부터 떨어지면 복귀 시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둔해지기 마련이다. 다음날 출근준비와 업무의 우선순위도 잘 정리해두면 부담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김지용 청연한방병원장은 “한의원, 한방병원에도 휴가철에는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는데 휴가 후 무기력, 우울, 몸살기운, 근육통, 피로, 불면 등을 호소하며 휴가 이후 컨디션 관리를 위해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러한 경우 한방에서는 간단한 침 치료, 부항치료를 통해 근육 긴장을 해소하고, 틈틈이 일과 중에 마시며 원기를 보충할 수 있는 여름 보약을 제공한다. 스스로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한의원 한방병원에 내원해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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