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확산’

박지원 전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해결해야”

광주전남발전協·재향군인회·지방분권국민운동도 가세
 

박지원 국민의 당 전 대표는 10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을 방문,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금호타이어 문제 해결에 문재인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금호타이어 제공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와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 지방분권국민운동 광주전남운동본부, 광주·전남재향군인회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10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금호타이어가 유일하게 지역 기업으로 하나 남아 있는데 경제논리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아시아자동차가 부도났을 때도 적극적으로 나서 현대가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동안 국민의당이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앞으로 당 차원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이 중단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저지 대책위원회가 요청한 국회 공청회를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는 이날 향토기업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면 5천여명의 임직원과 1만여명의 협력업체 임직원, 과1천400개의 대리점 가족들은 길거리로 내몰려 지역경제는 황폐화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와 산업은행은 처음부터 불공정하고 부실하게 진행된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방분권국민운동 광주전남운동본부도 이날 성명에서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불공정한 해외매각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시절 약속한 근로자의 고용유지, 국가경제 및 안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전남재향군인회도 앞서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기업의 인수 합병은 시장논리에만 치우치지 말고 매각에 따른 대내외 파급효과를 면밀히 따져보고 진행하는 것이 옳다”면서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이 호남 지역경제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구성원 고용안정과 기술유출 방지 차원에서 해외매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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