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7월 경매시장 ‘찬바람’

경매물건 67건…2002년 7월이후 가장 낮아

전남 토지 낙찰가율 100.6%…전월比 15.7%p↑

광주지역 경매 물건이 큰 폭으로 줄면서 경매시장도 꽁꽁 얼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지옥션이 밝힌 ‘2017년 7월 지지경매동향’에 따르면 7월 광주광역시 주거, 업무상업, 토지, 공업시설 총 경매 진행건수는 67건으로 전월에 비해 무려 83건이나 감소했다. 2015년 2월 59건에 그친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진행건수가 줄면서 감낙찰건수도 28건으로 감소해 낙찰이 한건도 없었던 2002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낙찰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 낙찰건수는 3건에 그쳤으며 토지 11건, 주거시설도 14건에 불과했다.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에 비해 4.3%p 하락한 89.0%였다. 광산구 월계동 호반아파트(60㎡) 경매에 16명의 응찰자가 몰려 7월중 광주지역 주거시설 최다 응찰자 물건으로 이름을 올렸다. 토지 낙찰가율은 전월에 비해 무려 21.7%p 하락한 89.0%에 그쳤다. 올들어 가장 낮았다. 북구 매곡동 임야 5천678㎡가 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61%인 6억6천321만원에 낙찰돼 7월 광주지역 최고가 낙찰 물건이 됐다.

전남지역은 2개월 연속 하락하던 토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7월 전남지역 토지 경매는 515건이 진행돼 26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0.6%로 전월에 비해 15.7%p 상승했다. 지난 4월 102.8%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100%를 넘어섰다. 장성군 삼서면 홍정리 대지 1천12㎡ 경매에 64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406%인 8천293만원에 사갔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2개월 연속 떨어졌다. 7월중 전남지역 주거시설은 132건이 경매에 나와 70건이 새주인을 만났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6.2%로 전월에 비해 4.0%p 하락했다. 낙찰된 70건 중 27건이 낙찰가율 100%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14건이 단독주택이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토지에 대한 낙찰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8·2 부동산 대책도 주택을 중심으로 발표된 만큼 토지는 낙찰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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