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5)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

“어르신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갑니다”

2005년부터 12년간 ‘사랑의 향연’ 등 684회 공연

30대~70대 구성…교수·직장인·주부 등 직종 다양

어르신·외국관광객 편히 볼 수 있는 상설공연 목표
 

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은 지난 2005년 설립돼 30년지기 단원들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밸리댄스와 판소리, 민요, 트로트 가요, 각설이품바 등 공연을 하는 단체다. 사진은 지난해 사랑의 향연 공연에 참여한 봉사단원들 모습/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 제공

‘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은 어려운 역경은 금방 지나간다는 노자 도덕경의 구절에 나오는 말이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매사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어르신들이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봉사단체, 바로 ‘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단장 나덕주)’이다.

◇나이 불문 재능나눔 ‘사랑의 봉사’

지난 2005년부터 사단법인 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나덕주 단장(58)은 30년 지기 단원들과 함께 매주 요양원이나 복지관은 물론 어르신들이 계신 곳을 방문해 ‘사랑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원들 나이 또한 30대부터 70대까지며 직업도 건설업 부회장부터 화가, 교수, 언론인 등 일반 주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문화예술은 밸리댄스와 판소리, 민요, 트로트 가요, 각설이품바 등 어르신들의 흥을 돋울 수 있는 분야를 총 망라한다.

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은 나 단장이 지난 2005년 8월 창립했다.

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사회복지법인 분도와 안나 개미꽃동산 광주직업소년원사랑의 식당 등에서 휴일을 제외한 매일 노숙인들과 노인들에게 무료급식과 청소봉사활동을 했다.

또 적십자사 혈액원 봉사회장을 역임하던 나 단장은 인도주의 사업은 물론 소외계층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봉사단을 창립했다고 한다. 공연 비용은 회원들과 임원 등의 회비와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어 넉넉하지는 않지만 봉사단의 열정이 있어 지금까지 ‘사랑의 향연’이 지속될 수 있었다.
 

지난달 19일 충북수해현장.
지난 2007년 태안기름띠제거 봉사활동.

◇문화소외계층 찾아가 예술 공연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농산어촌 주민, 장애인, 노령층, 저소득층, 학교, 다중집합시설 등 문화적 소외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연간 2천여회의 양질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랑의 향연’은 김상기 예술총감독의 사회로 판소리 남도민요(최혜정·양정연·마서란), 색소폰(박용주), 트로트(김성원), 벨리댄스(하리벨리 조하리 등 3명), 마술(엘비스 매직), 7080통기타(김동규), 희극(김상기) 등 다채로운 장르가 펼쳐진다.

또 빌고을문화예술봉사단은 문화예술공연 외에도 매주 수요일에는 복지관 등을 방문해 어르신들이 요청하는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김상기 예술총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행사를 총괄하면서 어르신들과 쌓은 시간들이 너무나도 값진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제 나눔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소외계층 어르신들이 삶의 무게를 잠시라도 내려 놓을 수 있도록 사랑의 향연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까지 매일 500여 명의 노인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광주공원 사랑의 식당에서 매일 4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나덕주 단장은 “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 설립 이래 쉬지 않고 봉사활동을 펼쳐왔는데 어느덧 684회를 맞게 돼 너무 뿌듯하다”며 “우리사회는 아직도 무관심으로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없는지 잠시라도 살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공연문의 나덕주 단장 010-3604-5138)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