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친일·항일 음악회’개최 눈길

14일 양림동서…“항일 정신 재조명 기대”

광주광역시 남구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양림동 커뮤니티센터 앞 도로에서 ‘친일·항일 음악회’를 개최한다.

‘친일·항일 음악회’는 광복 72주년을 맞아 친일 음악가와 항일 음악가의 실상을 재조명함으로써 청산되지 않은 일제 부역의 적폐를 청산하고, 목숨을 바치며 민족자존의 길을 이어온 항일 음악가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함이다.

이날 음악회는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 해와 달 밴드의 ‘둘이 타는 자전거’ 공연을 비롯해 일제 강점기에 부르던 애국가, 남구 합창단의 격동기 한반도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또 친일 음악가의 일본군 찬양 노래를 비롯해 조두남, 홍난파, 박시춘, 현재명 선생이 작곡한 ‘선구자’와 ‘희망의 아침’, ‘혈서지원’, ‘희망의 나라’ 노래가 각각 선뵌다.

이밖에도 윤동주의 ‘서시’,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를 노래 운동가 주하주 씨가 노래하며, 시 낭송극을 통해 조마리아 여사의 ‘옥중 아들 중근에게’를 들려준다.

더불어 윤이상의 ‘고풍의상’과 채동선의 ‘고향’,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정율성의 ‘연안송’을 꿈꾸는 예술팀의 노래와 항일 독립군이 부르던 ‘압록강 행진곡’ 및 ‘독립군가’ 등도 무대에 오르게 된다.

남구 관계자는 “광복절 제72주년을 맞아 친일에 부역한 음악가와 항일 음악가들의 실상을 재조명하고, 독립정신 계승에 기여하고자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1919년 3월 10일 광주 3·1만세운동의 시발점이자 호남 항일운동의 중심지인 양림동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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