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 생애사 기록 나선 할머니들 ‘화제’

광주시청자미디어재단이 진행 중인 ‘미디어 생애사 기록’에 나선 할머니들이 카메라 작동법 등 현장교육을 받고 있다./광주시청자미디어재단 제공
한평생 논과 밭을 일구며 땅에 의지해 살아온 할머니들이 평범한 필부로서의 삶을 차곡차곡 미디어로 기록하는 생애사 촬영에 참여해 화제다.

청년들도 벅찬 촬영 카메라를 직접 배우면서 미디어 생애사 기록에 나서게 된 계기는 바로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펼치고 있는 화순군 군민미디어향유권 확산교육 ‘우리 동네 미디어역사관 History House’에 참여하면서다.

교육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고 있다.

84세 전옥순씨를 비롯한 전체 수강생 20여명의 평균 연령은 75세에 이른다. 할머니들은 총 14회에 걸쳐 마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신들의 생애사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고 있다.

1천500년 된 마을 명물 느티나무와 규남박물관, 화순 적벽, 한옥마을 등을 촬영하는 할머니들의 손길이 바쁘다. 이렇게 할머니들이 촬영한 마을 유적지와 문화유산 사진들은 자신들의 미디어 생애사 기록물들과 함께 모두 마을 경로당에 전시된다.

이정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운영총괄팀 선임은 “할머니들의 생애사 기록 작업은 반세기 동안 묵묵히 마을을 지켜온 어르신들이 지금의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일궈왔는가를 개인의 삶을 통해 들여다보는 의미가 있다”며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생애사와 마을 역사 기록물을 자녀들 혹은 마을 후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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