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오백 년 역사의 분청사기 재현

운대리 분청사기요지

분청사기 345점 구워

전남 고흥군은 최근 두원면 운대리 사적 제519호 일원에 위치한 제2호 가마터에서 박병종 군수와 학예사, 도예가, 언론인, 주민 등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분청사기 요출 행사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 작품들은 지난 8월 2일 박 군수의 주도로 제례의식을 올린 후 도예 전문 학예연구사와 도예가 등 총 7명이 지난 5일까지 꼬박 4일 동안 소나무 장작을 이용한 1천28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낸 것으로 ‘덤벙(분장)분청사기 주병’ 외 총 345점이 있다.

‘운대리 분청사기 2호 요지’는 2011년 11월 사적 제519호로 지정됐으며, 2014년 재정비 과정에서 크기를 1/2로 축소한 전통(흙)가마를 재현해 냈다.

그 과정에서 분청사기 학자인 전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강경숙 교수가 현장자문을 맡아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오백 년 전 모습을 재현해 낸 덕에 조상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 가마는 2호 요지와 똑같은 환경의 자연 경사면에 지어진 반지하식 오름 가마로 길이 13m, 폭 1.6m, 높이 90㎝의 전형적인 조선시대 가마의 모습을 갖췄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분청사기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박물관 개관과 더불어 운대리의 분청사기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흥/장만우 기자 jm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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