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강력사건 해결 ‘언제쯤’
전남 경찰이 방화 및 살인미수 등 강력사건 용의자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 50대 방화 용의자는 범행 한 달이 넘게, 살인미수 전과가 있는 40대 탈북자는 공개수배 열흘이 지나도록 유의미한 단서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오전 순천시 매곡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로 유력 용의자 뒤를 쫓고 있다. 이 용의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의 집 다용도실로 침입해 휘발유를 뿌리다가 집 안에 있던 2명에게 발각돼 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불로 2층 주택이 전소되고 한 명이 전신화상을 입었다. 나머지 1명은 2도 화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그런데 범행 직후 도주한 용의자의 행방은 한달 넘게 오리무중이다. 경찰이 헬기와 드론까지 띄우면서 추격에 나서 금방 잡힐 것 같았지만 도주로는 물론 이용 차량 등 이렇다 할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나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살인미수 전과 탈북자의 행방도 묘연하다. 공개수배가 된 상태지만 보름이 넘도록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자살설, 밀입북설 등의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설(設)’들마저 나온다. 경찰은 “수사와 직결된 사안이라 자세한 말을 할 수는 없다. 모든 수사기법과 경찰력이 총동원돼 두 사람 뒤를 추적하고 있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이다. 수사 장기화에 따른 치안 불안감이 우려된다.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먹거리 불안이 엄습한 상황에서 치안까지 불안해서야 되겠는가. 경찰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