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1기’ 발탁 이근호

“이란은 꼭 이겨보고 싶다”
 

“대표팀에 발탁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우리 대표팀이 놓인 상황을 고려할 때 기쁨보다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강하다. 월드컵에 꼭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1기 멤버’에 이름을 올린 이근호(32·강원FC·사진)가 16일 태극마크를 다시 단 각오를 구단을 통해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때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근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강한 승부 근성과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으로 좋은 점수를 얻어 신태용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이근호는 오는 31일 열리는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 국가대표로 나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아픈 기억 때문이다. A매치 77경에서 19골을 기록한 이근호는 이란과 맞대결에 다섯 차례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출전경기 상대전적도 2무3패로 승리가 없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종예선 때 이란과의 홈 앤드 어웨이 경기에서 한국은 두 경기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와 2014년 11월 18일 친선경기를 포함해 3경기에서 모두 0-1 패배를 경험했다.

이근호는 “이란은 나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정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어려운 팀을 상대하는 만큼 꼭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3년 넘게 A매치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득점포 침묵’에서 탈출하는 것도 이근호의 과제다. 이근호는 2014년 6월 17일 브라질 월드컵 본선 러시아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A매치 1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대표팀에만 합류하면 득점포가 무뎌졌던 이근호가 시원한 골 소식을 전하며 ‘이란전 무승 징크스’까지 날릴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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