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민 이용 체육시설 ‘눈에 띄네’

수영서 헬스ㆍ테니스ㆍ골프까지 대도시 수준 구비

‘체육복지’개념 도입…저소득층 강좌료 지원 혜택도

 

장성군민이 이용하는 여가 체육시설이 대도심권에 비해 절대 뒤떨어지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장성군민들이 아쿠아로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장성군 제공

장성군의 체육시설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도시 못지않은 수준의 시설을 갖춘 데다 저소득층 등엔 스포츠 시설 이용 강좌료까지 지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장성군민이라면 누구나 문화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장성군 체육시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실내 수영장이다. 지난 2015년 4월 문을 연 수영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천450㎡ 규모다. 25m 길이의 6개 레인을 비롯해 유아풀과 스파풀, 체력단련실,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성군은 초보자들도 쉽게 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강습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마련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성인 12개 반, 어린이 4개 반의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중 운동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장성군은 상반기에 주 4회씩 아쿠아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아쿠아 운동은 관절 건강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이용 요금도 저렴하다. 65세 어르신은 1천500원, 일반인은 3천원, 청소년은 2천500원, 어린이는 2천원이다.

장성군 실내 수영장은 대표적인 ‘체육 복지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군 단위 수영장은 대부분 이용자가 한정돼 있는 까닭에 이처럼 큰 규모로 운영하기 어렵다. 장성군은 이를 극복하고 군민들에게 여가ㆍ체력단련ㆍ문화활동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3억원이 넘는 운영비를 투입하고 있다.

장성군은 저소득층 청소년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가구,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구의 5∼18세 유·청소년들에게 ‘스포츠강좌이용권’도 지원하고 있다. 연중 신청이 가능하고 연간 6~12개월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는 수영장을 비롯해 태권도장, 특공무술도장 등 스포츠강좌시설로 등록된 체육시설에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장성군은 수영 꿈나무 등에겐 무료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장성군에는 수영장 외에도 다양한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다. 홍길동체육관에선 배드민턴, 농구, 배구, 탁구, 에어로빅, 요가는 물론이고 헬스, 스쿼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는 인공암벽 등반 시설도 있다. 샤워실,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스쿼시 경기장의 경우 대도시에도 많지 않은 시설로 스포츠 마니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쿼시 경기장을 이용 중인 이모(41)씨는 “서울에도 스쿼시 경기장이 많지 않아 스쿼시를 하기 힘들었다”라면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스쿼시를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이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헬스장도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시설 중 하나다. 장성군에 사설 헬스장이 한 곳도 없기 때문에 헬스를 하려면 홍길동체육관의 시설을 찾아야 한다.

군 단위 지역으로선 이례적으로 구비돼 있는 골프 시설은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홍길동체육관은 실내 골프연습장과 미니 그라운드를 갖춰 골프 애호가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이밖에 인공암벽 등반 시설은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군의 스포츠여가 행정 목표는 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라면서 “우리 군의 체육시설이 심신 단련 및 여가활동의 장으로 인기를 끄는 데 대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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