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의견>기광연 전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 육종재배실장

“기계수확 가능한 평지에 차밭 조성해야”

품종도 내한성 강한 ‘참녹’이 유리

전남지역 차 재배면적은 2015년 968㏊로 전국 2천418㏊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1천568톤으로 전국 1천122톤 대비 3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음료시장의 소비 트렌드 변화로 녹차 소비와 농가 재배면적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전남지역 농가들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차밭은 경사지에 재래종이 식재돼 있으며 30~50년이 경과돼 찻 잎의 수확량이 적고 새싹의 자람이 균일하지 않아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또 찻잎 수확 초기의 손 수확 인건비가 생산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기존 재래종 품종을 내한성이 강하고 수량이 많은 국산 ‘참녹’ 품종으로 바꾸고, 기존의 경사지 재배에서 기계 수확이 가능한 평지에 차밭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농촌의 노동력 부족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므로, 손수확을 기계 수확으로 대체함으로써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평지다원에 수량과 품질이 우수한 국산품종 참녹을 재배하면 재배량은 배로 증대되고 기계 수확기를 이용, 인건비 등을 절감하면 ㏊당 195만원이 절감된다. 생산비는 15.5% 절감할 수 있다. 기계수확을 할때 첫물차 수확 적기는 재래종 찻잎 새순의 마지막 5엽이 30~60% 출현했을 때로 수확 찻잎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화된 농가 대규모 단지에서 기계수확이 이뤄지면 생산비 절감효과가 더욱 클것으로 판단된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018년에 대규모 단지에서 실증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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