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호조’

이마트, 중저가 실속형 생활세트 중심 43.7% 증가
 

광주지역 이마트가 지난 14일부터 추석 선물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유통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중인 가운데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예약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7%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뷰티케어 중심 생활제품 선물세트 매출이 3배 정도 뛰면서 1위에 올랐다. 구체적으로 통조림 선물세트 판매가 221%, 생활세트가 174% 늘었고 조미료 선물세트도 매출이 25% 증가했다.

반면 배, 사과 등 과일 매출은 아직까지 미미한 실적이다. 수도권 이마트에서 사과, 배 세트의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6.9%, 441.9%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선물세트에 차이가 있다”며 “광주·전남지역은 과일 주산지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주로 본 판매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상태를 확인한 후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가격대별로는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많이 팔렸다. 이마트 사전예약 판매에서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70% 정도를 차지했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사전예약 판매 기간에 구매하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올해 이마트의 경우 다음달 17일까지 사전예약 기간 선물세트 구매 고객에게 한우·갈비 등 정육세트와 사과·배 등 과일세트를 최대 30%, 와인을 비롯한 홍삼 등 건강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추석의 경우 최장 10일에 달하는 연휴 덕에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가 많아서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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