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무 대출’ 광주주먹밥은행 내일 출범

이자·담보·보증 없이

생활자금 최대 30만원 대출

“80년 5월 광주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름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십시일반 기금을 모으고, 긴급 생활 자금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들에게 이자·담보·보증 없이 소액을 대출해주는 ‘광주주먹밥은행이’ 문을 연다.

27일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후 5시 광주 광산구 소촌동 어룡신협 2층에 광주주먹밥은행(은행장 강위원) 광산지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광주주먹밥은행은 제도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금융 소외 이웃들에게 긴급한 생활자금을 최대 30만원까지 무이자·무보증·무담보로 빌려주는 ‘3무 착한 신용 대출 ’은행이다.

대출 신청이 들어오면 주먹밥은행은 기초심사를 통해 신청인의 대출금 상환 계획과 상환 의지를 확인한 후 대출금을 지급한다. 이 대출금은 1년 이내로 상환해야한다.

광주주먹밥은행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이 전담 인력을 파견해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다. 재원은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모은 돈으로 시작한다.

예치금은 한 구좌당 30만원으로 이용자와 예치자가 결연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이자는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재 기부되어 다시 주먹밥은행에 지정 기부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는다. 지금까지 3천만원을 예치했으며 주먹밥은행은 대출과 상환, 추가 대출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의 안착을 위해서는 1억원의 예치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참여 시민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위원 광주주먹밥은행장은 “주먹밥은행은 가난을 이유로 문턱조차 허락하지 않는 저소득층 빈곤계층에게, 돈 떼일지 모른다는 의심보다 사람에 대한 믿음을 더 크게 가지고 돈이 아닌 신뢰를 대출하는 은행이다”고 밝혔다. /정종욱 기자 jj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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