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후생 외국인 근로자 삶 만족도에 큰 영향”

정병채 광산구의원 외국인 근로자 322명 설문

직장내 복리후생과 근로조건이 광 주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의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병채<사진> 광주 광산구의원은 27일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만족도 실태조사 분석 논문’을 통해 광산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32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조사에서 급여 수준, 작업 환경, 생활 환경, 보육·탁아순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활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 수치(표본 평균에 대한 95%의 신뢰 수준에 해당되는 수치)를 보면, 급여 수준 0.284, 작업 환경 0.137, 생활환경 0.075, 보육 및 탁아 0.005로 조사됐다.

이에 정 의원은 “외국인 근로자들도 사회의 구성원인 만큼, 그들의 근로 조건· 복리 후생에 대한 관심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적 관계가 넓고 체류 기간이 길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류기간은 36개월 이상(127명), 19~24개월(52명), 13~18개월(48명), 25~35개월(45명), 7~12개월(37명), 6개월 이내(12명)으로 집계됐으며 체류 기간이 길수록 국내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는 체류 기간에 따라 언어·문화적 적응도, 한국인 친구 유무, 국내 생활 적응력 등이 상대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정 의원은 분석했다.

모국인과의 동거·교류도 만족도에 영향을 끼쳤다.

가족·친척과 함께 지내는 근로자들이 다른 나라 사람, 한국인과 생활하는 근로자들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설문 조사에 응한 광산구 외국인 근로자들은 국적별로 필리핀 107명, 캄보디아 65명, 베트남 51명, 중국 한족 35명, 네팔 22명, 중국 동포 20명, 키르기스스탄 13명, 우즈베키스탄 8명이었다.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 동포, 베트남, 중국 한족, 네팔 근로자 순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산재보험에 가입된 비율은 53.7%, 의료보험 가입 비율은 60.2%로 확인됐다. /정종욱 기자 jjw@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