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로 재조명받는 5·18

신군부에 항쟁한 광주 민주주의 밑거름 되다

고교생까지 민주화시위 참여

무력진압한 군인들에 맞서

청소년들은 같은 또래인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정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 청소년들은 같은 또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청소년들 눈으로 청소년들을 바라보고, 서로에게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전하고자 광주지역 중·고·대학 및 학교 밖 청소년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바지’(청소년 바로 지금) 기자단을 구성했다. (사)청소년가족복지상담협회가 운영하는 청바지기자단의 취재 내용을 29일자와 9월 5일자 두 차례에 걸쳐 본면에 소개한다.<편집자 주>



영화 ‘택시운전사’가 1천1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 광주민주화운동(5·18)의 실체를 알렸던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동행한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택시 운전사’의 열기에 5·18을 다시 조명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국방부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헬기 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특별조사 위원회’를 다음 달 초부터 운용해 3개월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택시운전사’ 다시금 조명받고 있는 80년 5월 광주를 되돌아봤다.

1980년 5월17일 광주에서는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군인이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평화적인 시위가 계속됐다.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수사한다는 이유로 당시 전두환 장군이 계엄령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또다시 전두환이 군대의 힘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짓밟을 것을 알고 있었다.

5월 18일 대학생의 시위를 두려워한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는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후 학생들과 군인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군인들은 곤봉으로 대학생들을 무자비하게 때려 시위를 진압했다. 전남대 앞에서의 첫 충돌은 5·18광주항쟁의 시발점으로 불린다. 학교에서 쫓겨난 학생들은 시내에 모여 군대는 물러가라는 시위를 하게 되고, 이에 군대는 밤9시 이후 거리 통행을 저지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더 깊어졌다.

5월 19일 시위대의 거센 저항에 불안을 느낀 군대는 더 많은 군대를 광주에 보내 시위를 진압하게 된다. 5월 20일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고등학생까지 시위대에 참여하게 된다.

5월 21일 금남로에서 시위 중이던 시민들을 향해 군대는 무차별적인 집중 사격을 가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금남로 바닥에 쓰러졌다. 계엄군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했던 시민들은 경찰서와 탄약고를 습격해 무기로 무장했다. 이들은 스스로 ‘시민군’이라 이름 짓고 군인들을 광주 외곽으로 몰아냈으며 군대가 다시 밀려오는 27일까지 경찰대신 광주의 질서를 유지했다.

5월 27일 새벽, M48전차를 앞세운 군인들이 시내로 쳐들어 왔다. 시민군들은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다. 그러나 잘 훈련되고 무장한 계엄군을 막기에는 힘이 너무나 모자랐다. 계엄군으로 무자비한 도청 진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으며 시위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감옥으로 보내졌다. 이로써 5·18 은 끝이 났지만 광주 시민은 패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는데 값진 밑거름이 됐다.

청바지기자/박태민

영화 ‘택시운전사’의 한 장면.
5·18 당시 장갑차를 이끌고 광주시내로 진입하는 진압군.
5·18당시 민주화시위 참가자를 방망이로 내려치는 군인 모습.
영화 ‘택시운전사’가 1천1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 광주민주화운동(5·18)의 실체를 알렸던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동행한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택시 운전사’의 열기에 5·18을 다시 조명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국방부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헬기 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특별조사 위원회’를 다음 달 초부터 운용해 3개월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택시운전사’ 다시금 조명받고 있는 80년 5월 광주를 되돌아봤다.

1980년 5월17일 광주에서는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군인이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평화적인 시위가 계속됐다.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을 수사한다는 이유로 당시 전두환 장군이 계엄령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또다시 전두환이 군대의 힘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짓밟을 것을 알고 있었다.

5월 18일 대학생의 시위를 두려워한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는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후 학생들과 군인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군인들은 곤봉으로 대학생들을 무자비하게 때려 시위를 진압했다. 전남대 앞에서의 첫 충돌은 5·18광주항쟁의 시발점으로 불린다. 학교에서 쫓겨난 학생들은 시내에 모여 군대는 물러가라는 시위를 하게 되고, 이에 군대는 밤9시 이후 거리 통행을 저지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더 깊어졌다.

5월 19일 시위대의 거센 저항에 불안을 느낀 군대는 더 많은 군대를 광주에 보내 시위를 진압하게 된다. 5월 20일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고등학생까지 시위대에 참여하게 된다.

5월 21일 금남로에서 시위 중이던 시민들을 향해 군대는 무차별적인 집중 사격을 가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금남로 바닥에 쓰러졌다. 계엄군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했던 시민들은 경찰서와 탄약고를 습격해 무기로 무장했다. 이들은 스스로 ‘시민군’이라 이름 짓고 군인들을 광주 외곽으로 몰아냈으며 군대가 다시 밀려오는 27일까지 경찰대신 광주의 질서를 유지했다.

5월 27일 새벽, M48전차를 앞세운 군인들이 시내로 쳐들어 왔다. 시민군들은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다. 그러나 잘 훈련되고 무장한 계엄군을 막기에는 힘이 너무나 모자랐다. 계엄군으로 무자비한 도청 진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으며 시위에 참가했던 시민들은 감옥으로 보내졌다. 이로써 5·18 은 끝이 났지만 광주 시민은 패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는데 값진 밑거름이 됐다.

청바지기자/박태민



<영화 속은 5·18은…>

‘오 꿈의 나라’가 첫 출발

‘화려한 휴가’ 700만명 관람

영화 ‘택시운전사’는 서울에 살고 있는 소시민 만섭(제3자)이 바라본 80년 5월 당시 모습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도록 표현해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26일 현재 1천100만명을 돌파했다. /스틸컷
영화 ‘택시운전사’가 인기를 끌면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그린 다른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18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는 많다. ‘오! 꿈의 나라(1989)’‘부활의 노래’(1991), ‘꽃잎’(1995), ‘화려한 휴가’(2007), ‘‘26년’(2012년) 등이 있다

5·18을 다룬 영화의 첫 출발은 1988년 12월 완성된 영화 운동단체 ‘장산곶매’가 제작한 16mm 장편영화 ‘오! 꿈의 나라’였다. 광주항쟁이 무력으로 진압된 후 수배자 신세가 된 야학교사였던 전남대 학생이 동두천으로 와서 미군 부대 주변에 사는 고향 선배와 미군 상대 여성들을 보면서 광주에서 아픈 기억이 떠올라 갈등하는 내용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두 번째 영화는 이정국 감독의 부활의 노래였다. 광주항쟁의 중심인물로 들불야학 운영자였고 도청에서 산화한 윤상원 열사와 야학 동료였던 박기순 열사, 감옥에서 옥사한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열사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는 영혼결혼식을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 세상에 나오게 만든 주인공들이다. .

꽃잎은 최윤의 소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1992)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16세 당시 미쳐버린 소녀로 완벽하게 분해 뛰어난 연기력을 펼쳤다. 5·18로 희생된 한 소녀(이정현 분)의 비극적인 발자취를 통해 안타까운 역사를 재조명했다.

‘화려한 휴가’는 5·18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해 주목받았다. 광주 택시기사 민우(김상경 분)가 소소한 삶을 살던 가운데 시위대 진압군에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보고 퇴역 장교 출신 홍수(안성기 분)를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무거운 주제임에도 누적 관객 685만 5천400여 명으로, 2007년 흥행 2위, 역대 47위를 기록했다.

‘26년’은 광주학살의 희생자 자녀들이 힘을 합쳐 학살의 주역을 응징하려는 영화다. 그날 이후 아픔과 고통을 겪은 부모 세대의 복수를 위해 26년이 지나 자녀들이 나서는 이야기로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청바지기자/육효정 홍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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