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신축 다목적시설 명칭 혼란 야기

만인계터-마인계터 놓고 이견분분

목포시, “조만간 정리하겠다”밝혀

목포시가 지난 7월 목포시 죽교동 171번지 일대에 건립한 다목적시설 만인계웰컴센터가 지역명과 건물명이 서로 다르게 표기돼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

목포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이 건물을 신축한 후 건물 이름을 예부터 불려오던 지역명인 만인계터를 의미하는 만인계웰컴센타로 명명했다. 당초 이 지역은 만인계터 외에 마인계터라는 2개 지명으로 불리어왔다.

목포시는 이중 만인계터를 선택, 이를 건물에 표기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 지역의 주소명은 마인계터로 돼 있다.

지역 이름이 이중으로 불리며 혼동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태는 이 지역명이 오래전부터 구두로 전해 내려올 뿐 명확한 고증이 없어 시민들간 의견도 엇갈리기 때문이다.

마인계터가 옳다는 의견은 이 지역이 “일제시대 인력시장이었으며 구루마(달구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부와 그렇지 않은 인부를 일본인 십장이 적재에 배치하는 등의 일을 했던 장소였으며 이로 인해 말과 사람을 뜻하는 마인을 썼다는 것.

만인계터가 맞다는 쪽은 이 곳에서 “복권을 판매해 많은 사람들의 모였다는 만인을 의미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목포시는 1900년대 신문에 이 지역을 만인계터로 언급한 부분이 있어 만인계터가 맞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논쟁은 이미 지난 2014년 지번주소에서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주소가 바뀌는 과정에서 시민공청회 등 논의를 거쳐 지역주소를 마인계터로 확정, 현재까지 사용중에 있어 사실상 마인계터로 결론이 난 상태다.

이 때문에 해당건물 명칭을 마인계웰컴센터로 해야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목포문화연대 정태관 대표는 “2014년 주소명칭 변경 때 향토사학자와 시민들, 목포시청 관계자 등이 많은 논의를 거쳐 이 지역명칭을 마인계터로 확정한 것으로 안다”며 “마인계터로 통일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목포시 입장대로 만인계터로 할 경우 다시 주소를 바꾸는 등 혼란이 야기된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조만간 명칭을 정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만인웰컴센터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9억여원을 들여 지상2층, 연면적 346.67㎡로 1층 관광안내 및 휴게음식점, 다목적실(마을공동이용시설)로 건립됐다.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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