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중앙초 앞 교통표지판 오류 지적 ‘묵살’

시 일부 공무원 복지부동 등 근무 태만 여론 비등

<속보>전남 목포시 1호광장 중앙초 앞 교통표지판이 표기가 잘못돼 사고위험이 높다는 보도 <남도일보 7월10일자 13면>가 나간지 2개월여가 되도록 목포시의 표지판교체 등 개선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일부공무원들의 복지부동 등 근무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기사는 중앙초 옆에 설치돼있는 골목길 진입방지를 위한 우회전금지 표지판이 목포역 선창 등 대로변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진입금지표지판으로 잘못 읽혀 당황한 운전자들이 급브레이크 를 밟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시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부서인 목포시 교통행정과는 2개월여 동안 이같은 기사가 나온 사실 조차 모르고 있어 목포시 일부공무원들이 나사가 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목포시의 언론경시 현상은 목포시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수년전부터 회자돼 왔다.

언론에 예민했던 전임 정종득 전시장 때와는 달리 박홍률시장 취임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이같은 현상은 일선 공무원들의 기자대응 태도에서 엿볼 수 있다.

과거 사소한 질문이라도 적극적으로 해명 납득시키려했던 자세와 달리 최근에는 취재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박홍률 시장의 조직을 우선한 온정주의 시정운영 스타일이 일부직원들의 나태로 이어진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로 목포시는 지난 6월 전남도로부터 관내 22개 시군에 청년상인 창업지원을 위한 전수조사 요청을 받았으나 현장조사조차 않은 채 해당 사항 없는 것으로 회신, 중요한 일자리창출 기회를 무산시킨적도 있다.

순천과 여수 등 인근 시가 적극적으로 신청했던 것과 대비되는 이같은 목포시의 복지부동 자세에 대해 당시 전남지사였던 이낙연총리가 목포시 도의원들과 간담회에서 “목포시 공무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 “걱정이 많다” 고 우려를 표명했던 사실이 알려져 지역 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같은 복지부동 등 기강해이 지적에 목포시 일부 공무원들도 동의하고 있다.

김 모계장(53 6급 행정직)은 “정종득 시장 재임시절에 비해 일부직원들의 근무자세가 느슨해진 것은 사실이다”며“공무원들이 박시장의 합리적 시정운영방침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정병술 감사실장은 “감사기능을 확대하고 부서별 업무처리결과를 확인하는 등 공직기강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는 4일 남도일보의 추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해당표지판을 철거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담당부서인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그동안 인사이동으로 인한 공백으로 처리가 늦어진 것 같다”면서 “해당 교통표지판은 곧바로 철거했으며 경찰과 협의해 새로운 교통표지판을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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