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야생녹차 전국 입소문 ‘불티’

다산 정약용·초의선사때부터 유래 ‘인기’

 

전국의 차(茶) 애호가들이 전남 강진군에 주목하고 있다.

강진군의 4대 명산자락인 성전 월출산, 도암 만덕산, 강진읍 보은산, 병영 수인산에서 채취한 야생녹차<사진>가 입소문이 퍼지며 차 재배 농가들의 안정적 소득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강진군의 녹차 재배면적은 141㏊로, 연간 3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그중 임야와 인접한 토지까지 포함한 야생녹차 자생지는 38㏊에 이르며, 차를 전문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나선 농가만 50여 농가다.

특히 강진에서 18년간의 유배생활을 한 다산 정약용은 10여년간 주위에 야생차가 자생하고 있는 다산초당에서 제자양성에 힘쓰며 목민심서, 경세유포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또 강진은 일찍이 다조(茶祖)로 추앙받고 있는 다산선생과 초의선사, 혜장선사가 만덕사(현 백련사)에서 교우하면서 야생녹차를 즐겨 마신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다산은 차의 귀중함을 깨달아 “차를 즐겨 마시는 국민은 흥(興)한다”고 했고, 초의선사는 “강진의 차는 맛과 약효가 겸비된 차로 색, 향, 미가 뛰어나 이는 육우(陸羽, 중국의 茶神)도 인정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처럼 다산의 위대한 업적인 실학의 완성은 강진에서 차를 통해서 이루어진 셈이다.

2015년에 설립한 강진 다산명차(茶)에서는 유기농으로 생산한 최고급 야생차를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김한성 강진다인연합회장은 “매월 4월과 5월에 최상급 야생 녹차 잎으로 만든 녹차, 발효차를 4~5만원의 착한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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