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다인과 도예인의 어우러지는 만남의 장소는 지자체와 어울려 문경찻사발축제, 보성다향제를 비롯해 하동야생차문화축제 등이었고, 국제티월드 페스티발이라는 행사가 시작되어 부산, 대구, 광주에서 정기적으로 차 문화전시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많은 도예가와 다인들이 초대를 받았거나 부스를 임대하여 참여하고, 전승적인 다완의 형태만 아니라 전통적인 면을 유지하며 그때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으로 다인들의 시선을 잡기에 노력하는 모습들이다.

찻그릇은 일반적으로 다완을 말한다. 다완을 제작한 도예가는 5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옛 찻사발을 재현함에 목표를 두고 전승 도예가들의 다완에 대한 깊은 관심이 지역 축제 이름을 내거는 대표 브랜드로 행사가 진행돼 해외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기에서 배운 문하생들은 요장을 마련하여 스승의 찻그릇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제작되어 다인들의 관심을 끌게 한다. 하지만 모두 다 찻그릇 재현에만 몰두해야 하는가 한두 번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거기에는 찻그릇의 역사성 가치 부여로 관심이 집중돼 노력하지 않고 잠시 흉내만 내면 거기에 버금갈 수 있다는 도예가도 생겨나 작품성과 가치성이 결여된 찻그릇이 진정한 도예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지 않나 염려도 해본다.

왜! 다완이라는 찻그릇이 주목을 받게 되었는가? 
다완을 사용한 구매력을 가진 자는 다인들이다. 그중에 다완을 수집하는 마니아도 있지만 전시회와 요장에 와서 소장한 자는 구매가격보다 더 높여 이야기하며 일반인들이 구입하기 어려운 가치를 부여해 놓기도 한다.

이 글은 찻그릇으로서 다완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모르는 도예가를 위해 모방이라는 재현에 창조적 도전이 우리 도예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으며 실제 경험한 작가의 내용을 표현해 보며 공감대를 가지려고 한다.

찻그릇을 만드는 교육을 한다는 개념이 대학교육에 많은 비중을 두지 않은 관심 밖의 대학도 있겠지만 많은 교수들이 생활 자기에 관심을 두고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

교육에 중요한 부분은 모방에서 모방으로 제작되는 상품 가치 없는 그릇보다 모방에서 창조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만큼 표현하여야 한다는 교육이다. 여기에 다도와 차 도구를 만드는 대학교육을 생각하게 되었고 전남도립대학교에서는 처음으로 도예 차 문화과를 만들어 교육을 시작하였다.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따라 해서는 경쟁력이 약하고. 직접 제작한 찻그릇으로 마셔보고 기능성에 대한 요구 사항을 관심 있게 경청하는 자세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경험에서 최소한 대학교육과정에 다도교육과 다완제작기법 수업이 필요하고 기능적인 면에서 시행착오를 덜 느낀다면 작품성과 기능성이 겸비된 찻그릇을 만드는 실전이 필요한 체험 수업이 될 수 있다.

글 / 전남도립대학교 도예차문화과 교수 조재호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