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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훈 순천시장의 남도일보 칼럼365일 축제의 도시…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365일 축제의 도시…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
 

조충훈 순천시장
 

“품격 높은 문화공연으로 순천시민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지고 순천만국가정원의 지속발전의 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정원문화가 탄생하게 됐다.”, “정원에서의 클래식 공연 쉽지만은 않은 길을 갔던 순천시의 새로운 도전은 시대정신에 맞았다.”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이렇게 시작됐다. 정원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클래식 공연은 무엇보다 음향이 중요하다. 그래서 대부분 실내에서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야외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이라는 조금은 무모함 속에서 시작됐지만 가든뮤직이라는 새로운 정원문화로 순천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8월 31일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가 열렸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명성만큼이나 공연 몇 시간 전부터 아니 훨씬 전부터 도시가 들썩거렸다.

“몇시부터 가야하나”, “실내에서 하는 공연이 아니니 어디서든 볼 수 있겠지?”

교향악축제를 주최한 순천시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축제이지만 걱정은 여전했다.

개막공연은 발 디딜틈이 없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순천시민 뿐 아니라 인근 도시에서까지도 찾아왔다. 문화의 힘이구나 하고 느꼈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수준 높은 문화 클래스는 감동적이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가득매운 관람객들은 기립박수로 응대했으며, 클래식 공연임에도 공연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떠나거나 시끄럽게 하는 경우가 없었다. 공연자나 평론가들도 순천 시민들의 수준에 감동받았다고 전해왔다.

공연이 끝났을 때 “순천시민이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 말 한마디가 순천시가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를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줬다. 세계적인 성악가,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함께 문화와 예술에 자칫 소외되기 쉬운 농촌학교의 오케스트라 공연은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귀중한 무대였다. 여기에 음악 분야에서 유명한 전문가가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인 마스터 클래스도 운영 클래식 꿈나무들에게는 잊지 못할 기회가 됐다.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몇 명이 다녀갔다는 숫자보다는 가든뮤직이라는 새로운 정원문화를 탄생시키고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는 문화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365일 축제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365일 축제의 도시는 단순하게 이벤트로 하는 그런 축제가 아니다. 자연과 생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져 365일 순천에 오면 즐겁고 지역경제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2015년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어떻게 국민의 행복으로 돌려줄 것이냐 하는 사후 활용으로 국가정원을 추진하게 됐으며 국내외에 인정받아 지정받게 됐다.

국가정원 지정은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발원지가 순천이 되었다는 의미와 21세기 삶의 질을 높이는 근간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2015년 9월 5일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고 5일로 2년이 됐다. 1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감이 큰것도 사실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안된다.

내년이면 정원박람회 개최 5주년이 되는 해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한 해 550만명이 찾는 대한민국 국민의 10%가 찾는 힐링 명소이다.

하지만 봄과 가을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365일 축제의 도시로 계절적 한계성과 시간적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365일 축제 도시를 기획했다. 수억송이 꽃을 주제로 한 봄꽃축제를 시작으로 지난달에 물빛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물빛축제 기간에 80만명이 찾았고 야간개장으로 32만명이 국가정원을 방문했으며 경제효과도 555억원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원도심에서는 봄에 푸드&아트페스티벌이, 여름에는 문화재야행이 열려 새로운 순천의 관광자원으로 자리잡게 됐다. 국가정원과 원도심이 연계돼 국가정원에 오는 관람객이 아랫장 야시장, 청춘창고, 청춘웃장 등을 방문해 순천 도심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됐다.

365일 축제의 도시 기본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새로운 도전이다. 푸드&아트페스티벌, 문화재 야행, 물빛축제, 교향악축제로 봄과 여름을 보낸 순천에서는 다음주면 또 새롭게 도전해 5년째 개최하고 있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열린다. 사람과 동물의 공존, 그리고 영화제를 통해 반려동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반려동물 산업을 선점하는 것이다.

순천의 가을 하면 순천만습지이다. 순천만습지와 정원이 어우러지는 정원갈대예술축제, 순천만갈대축제, 지난해 처음으로 열렸던 겨울 정원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물빛축제로 이어진다.

365일 축제의 도시는 단순한 공연이나 이벤트가 아니다. 자연과 생태, 문화와 예술이라는 순천의 시대정신이 녹아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순천시의 새로운 도전이 있다. “그 숲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고, 그리고 나의 인생은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가지 않은 길’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시대정신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갈 것이다. 그것이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게 할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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