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에 공무원 공채 두 번 합격한 임권씨

전남도 9급 공채 최고령 사회복지직·행정직 합격

“늦게 시작한 공직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올해 전남도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지천명(知天命)을 넘긴 최고령 합격자가 있어 화제다.

지난 8일 발표한 9급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임권(50·사진)씨가 그 주인공.

임씨는 남들보다 늦은 도전에 젊은 공시생들과의 경쟁이 쑥스러워 학원도 다니지 않았다. 좋아하는 술을 줄여가며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아내와 대학교 2학년, 고등학교 3학년 두 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임씨는 “백수였던 아버지가 공무원이 되니 자극을 받아서인지 무뚝뚝하던 아들이 이제 먼저 말을 걸어오기도 한다”고 뿌듯해했다. 임씨는 20년간 몸담은 회사에서 2014년 명예퇴직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공직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공부를 계속할수록 구체화했다.

지난해 한차례 낙방한 임씨는 지난 4월 있었던 사회복지직 임용시험에도 합격했다.

행정직에 대한 미련에 그는 지난 6월 다시 응시해 두 번째 합격증을 받고 꿈을 이뤘다.

만학의 어려움을 극복한 비결은 노력이었다.

임씨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자부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목표를 세운 뒤 2년간 한눈팔지 않고 꾸준히 준비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전 직장의 경험도 있고 하니 회계 업무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늦게 시작한 공직인 만큼 뭐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