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소년 삶디자인센터

생애주기별 새로운 삶 설계 공간 ‘눈길’

옛 학생회관 청소년특화시설로 재탄생

7개층 규모…삶 의자·모두의 부엌 등 구성
 

지난해 11월 3일개관한 광주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는1968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학생회관이 화정동으로 이전하면서 버려져 있던 공간을 활용, 청소년특화시설로 재탄생했다.

광주 충장로에 가면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1월 3일개관한 이곳은 1968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학생회관이 화정동으로 이전하면서 버려져있던 공간을 활용, 청소년특화시설로 재탄생했다.

삶 디자인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규모다. 각 층마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배움의 공간들이 있다. 특히 생애주기에 따라 끊임없이 학습하고 새로워지는 능력 즉, 창의적 의도를 갖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디자인 역량을 키우는 공간이 마련된 게 특징으로 꼽힌다.

1층은 ‘어서 옵쇼’라는 공간으로 ‘삶’이라는 의자가 있다. 삶 의자에 앉으면 ‘삶에 걸쳐있다’라는 의미를 지녔다. ‘모두의 부엌’은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탁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날 먹고 싶은 음식을 ‘모두의 텃밭’에서 직접 재배해 요리를 한다.

1층에서 ‘삶’을 걸쳐 앉았다면 2층에서는 ‘삶’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열린 책방, 공유 책상, 미니 극장인 편의시설로 구성된 게 눈에 띈다. 3층은 삶 디자인센터 사무실이다. 디자인센터 직원들은 자신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누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청소년들은 ‘노리’라고 부른다. 이 ‘노리’를 어른들은 다양한 세상과 이어준다면서 ‘고리’라고 부른다. 3층에는 특이하게도 스트레스를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햇볕 방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4층에는 다양한 일일체험과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다섯 개의 워크룸이 있다. 5층에는 강연회, 공연, 워크숍을 할 수 있는 100석 규모의 다목적 강당 ‘랄랄라 홀’과 청소년 동아리가 연습을 할 수 있는 합주실이 자리한다.

6층에는 청년작업자와 청소년들이 함께할 수 있는 녹음스튜디오가 있다. 또 무용연습과 춤 연습을 할 수 있는 몸짓 작업장도 자리잡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이웃과 함께 목공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생활 목공방’이 있다. 이곳에서는 자신만의 나무수저 깎기 등을 직접 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엔 유료로 일반시민들도 참여가능한 프로그램이 있다.

청바지기자/육효정 홍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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