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夜시장이 떴다…새로운 관광명소 ‘인기’

전통시장 3곳 시간·예술·기차 주제 운영

풍부한 먹거리에 문화까지…발길 이어져

이색 먹거리와 옛 시장 골목의 풍경 속 시간 여행이 가능한 ‘1913 송정역시장’과 예술인의 문화와 전통시장이 어우러진 ‘대인시장’, 밤마다 기차점포에서 맛볼 수 있는 남도의 퓨전 요리가 있는 대한민국 전통야시장 7호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을 소개한다.

◇1913 송정역시장
 

KTX 송정역 건너편 골목 송정역전 매일시장이 새 단장을 했다. 가게마다 예쁜 글씨 간판이 내걸렸다. 동네 호떡, 꼬지샵, 계란밥, 어묵, 고로케, 홍삼 요거트 등 ‘시장’하면 떠오르는 음식들이 눈과 코를 자극한다. 두부마을 옆 국수공장에서는 천 원짜리 잔치국수도 맛볼 수 있다.

전통적인 전라도 사투리를 이용해 만든 달력이나 공책 등이 인기 만점. 1913년부터 광주 송정역과 함께 명맥을 같이한 송정역 매일시장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전통시장이다. 한때 생활에 필요한 식재료와 물건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거렸던 이곳도 1990년대 이후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대형 마트에 밀려 여느 전통시장처럼 서서히 쇠퇴의 수순을 밟아왔다. 송정역 시장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와의 다름을 인정하고 전통시장의 특색을 강화하는 변화를 모색하여 지켜야 할 유산으로 시간을 선택했다.

◇대인예술 야시장
 

매주 토요일 밤 열리는 별장 야시장은 이동식 가판대에 전업 작가, 아마추어작가 들이 만든 독특한 상품들이 가득하다. 은을 가공하여 만든 단 하나의 액세서리, 고급스러운 생활 도자기 소품, 수제 비누, 예술 도마 등 금속공예, 목공예, 생활 공예, 그림 등 시장 가득 늘어서 있는 아트상점들은 어디를 가든 눈길을 끈다.

금강산도 식후경에 걸맞은 맛있고 푸짐한 국밥과 마카로니 디저트, 천 원짜리 국수, 녹두전과 문어 꼬치 등 퓨전 음식과 전통 먹거리가 함께 어울려 있어서 이를 맛보기 위한 사람들은 즐겁게 소곤거리며 줄을 서있다.

“어여 들어와 보랑께” 라는 호객 소리조차 정겨운 예술 시장에서 연인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혹은 카메라만 달랑 들고 어슬렁거리는 초보 작가를 구경하는 것도 인간 냄새를 흠뻑 맛볼 수 있다.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
 

1960년대 남광주역에 정차한 밤기차의 추억을 주제로 남광주시장에 야시장이 열린다. 남광주 야시장은 대인 야시장과 함께 광주의 대표적인 야시장이다. 남광주 야시장의 특징은 테마를 살리기 위해 음식을 판매하는 이동 판매대를 기차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 등의 볼거리로 대인 야시장과 더불어 광주의 명물 야시장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낮에는 농수산물과 생필품 등을 팔며 정겨움으로 가득 찬 이곳이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 되면 아주 특별한 변신을 한다. 천장은 별모양 조명이 불을 밝히고 시장 내부에는 기차 모형들이 속속 들어 선다. 그 안에는 음식을 조리하는 냄비와 프라이팬 등 조리기구들이 놓인다. 야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공연과 떡메치기 체험 등 문화행사가 더해져 남광주 야시장만의 무한 매력을 뽐낸다.

청바지기자/김온아 이슬 한서율 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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