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통제선 넘은 유람선

“화약 실은 바지선과 충돌할 뻔”

지난달 12일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행사중 선박 통제구역에 난입한 유람선 R호. /여수해경 제공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행사중 선박 통제구역에 난입한 유람선 선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달 12일 오후 9시30분께 2017 여수밤바다 불꽃축제가 진행중인 가운데 선박통제구역에 난입해 축제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유람선 R호 선장 A(77)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날 승객 681명을 태우고 선박통제 구역을 가로질러 불꽃놀이를 연출하는 화약 바지선과 충돌 직전까지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한 바람과 조류 때문에 부득이하게 선박통제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축제 당일 강한 바람과 조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시행 예정인 여수밤바다 불꽃축제에서 이와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내 유선 사업자 및 선장 등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교육과 운영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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